한국화교들이 세계화상대회에 참가해 본격적인 화교자본 유치활동을 벌인다.

산업자원부는 오는 6일부터 9일까지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세계화상대회
에 한국화교대표로 한국화교경제인협회(회장 위안궈둥)가 참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 산자부와 인천시에서도 참관인을 파견한다.

세계화상대회는 2천여명이 참석하는 가장 규모가 큰 세계 화교기업인들의
행사로 한국화교들이 이같은 모임에 참가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화경협은 오는 8일 산자부 인천시의 후원을 받아 30개 화교단체를 초청,
한국투자환경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특히 인천 송도신도시계획과 관련된 차이나타운 건설사업을 홍보하고 광주
경북 제주 등 9개 지방자치단체의 호텔 금속.기계 분야 1백20개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화경협은 지난 5월말에도 인천시와 함께 개최한 "한.화상 투자포럼및
투자박람회"에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의 화교기업인 1백여명을 초청,
송도신도시에 3억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이번 대회를 통해 화교자본을 유치하는 것은 물론 우리의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동남아지역에서 최대의 상권을 형성하고 있는 화교
기업인들과 긴밀한 협조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계화상대회는 EU(유럽연합) NAFTA(남미자유무역지대) 등 선진국의 지역
주의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 화교들이 결성한 민족적 경제협의체.

지난 91년 이광요 당시 싱가포르 총리의 제안으로 창설돼 싱가포르에서
1차 대회를 가진뒤 격년제로 세계 주요도시에서 열리고 있으며 올해가 5차
대회다.

이번 멜버른 대회에는 대회기간중 5개의 세미나가 열리고 각 국가및 단체
대표들이 각각 부스를 설치, 무역및 투자 상담을 벌인다.

또 친목모임을 통해 화교기업인들간에 정보를 교환하고 협력을 강화한다.

화교기업인들의 대회는 이밖에도 대만측이 주도하는 세계화상경무회의가
있으며 중국도 별도 대회을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한국화교들은 활동이 미약해 세계화상대회에 참가초청을 받지
못하는 등 화교네트워크에서 배제돼 있었다.

< 김성택 기자 idnt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