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졸릴때 손으로 눈을 비비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졸음과 눈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잠이 오기 시작하면 보통 손과 발이 가장 먼저 따뜻해진다.

혈액이 손과 발의 표면에 집중돼면서 혈액속의 열을 방출하고 체온을
떨어뜨리는 신체 메커니즘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잠을 자고 있을 때는 남아 있는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도록 체온을 저하시켜
대사를 억제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일어난다.

졸음이 오면 눈주위에도 혈액이 피부표면에 몰리는 현상이 일어난다.

이때 눈물샘 조직의 활동이 둔화되고 눈물의 생산량이 줄어든다.

그러면 눈을 자주 깜빡이게 되고 자꾸 비비고 싶어진다.

눈을 비비는 것은 잠을 자기 위한 준비단계인 셈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