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해상도를 갖는 ''핵자기공명 현미경''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
됐다.

기초과학지원연구소 정재준 박사팀과 한국과학기술원 이순칠 교수팀은
"고분해능 마이크로이미징 시스템"을 이용해 1.4마이크론(1마이크론=0.001mm)
해상도의 핵자기공명(NMR) 현미경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현미경은 지난 9월초 독일 하이델베르그에서 열린 국제 자기공명현미경
학술대회에서 세계 최고의 해상도를 갖춘 현미경으로 인정받았다.

연구팀이 개발한 고분해능 마이크로이미징 시스템은 고자장 초전도자석을
이용해 해상도를 높이는 방법으로서 세포를 구분할수 있는 1.4마이크론 수준
까지 해상도를 끌어올렸다.

핵자기 공명 현미경은 기존의 광학현미경이나 전자현미경과는 달리 생체에
해가 없기 때문에 대상이 살아있는 상태에서 내부구조를 관찰할수 있다.

따라서 이번에 개발된 현미경을 이용하면 암이나 유전병 뇌질환 등 질병의
진전과정이나 약물투여에 대한 시간적 반응을 단계적으로 추적할수 있다.

또 세포와 조직의 내부촬영도 할수 있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고분해능 마이크로이미징 시스템을 대학및 기업
부설연구소에 기술이전함으로써 뇌질환및 두되기능 연구에 활용할 방침이다.

< 김태완 기자 tw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