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비싼 외국산에 의존했던 범용 컴퓨터 조각기가 국산화됐다.

누리정보기술(대표 홍순엽)은 실내외 광고간판 등을 제작할 때 주로
쓰이는 범용 컴퓨터 입체 조각기를 개발해 본격 판매한다고 4일 밝혔다.

컴퓨터 조각기란 컴퓨터상의 디자인을 플라스틱이나 금속판 등에 그대로
조각해내는 기기로 그동안은 대부분 미국이나 유럽으로부터 수입됐다.

수입가격은 대당 3천만~4천만원에 달했다.

그러나 누리정보기술은 이번에 개발한 컴퓨터 조각기를 외국산보다 절반
정도 낮은 대당 2천만원선에 팔 예정이다.

이 회사가 만든 컴퓨터 조각기는 가로 90cm, 세로 60cm 크기의 판에
조각을 할 수 있는 중대형 제품이다.

또 정밀도가 외국산에 비해 뛰어난데다 평면과 입체 조각이 모두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이 기기는 플라스틱이나 금속판은 물론 석재나 금형도 가공할 수 있다.

누리정보기술은 이 조각기가 무엇보다 실내외 광고판 제작시장에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순엽 사장은 "이번에 국산화한 컴퓨터 조각기는 외국산과 달리 어떤
컴퓨터와 연결해도 쓸 수 있는 호환성이 있다"며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해
더욱 많은 업체들이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02)785-2587

< 차병석 기자 chab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