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공인회계사 등 주요 전문직 사업자중 변리사의 수입이 가장 많다는
국세청의 국감자료에 대해 변리업계가 강력히 반박하고 나섰다.

대한변리사회(회장 신관호)는 3일 "국세청이 올해 상반기 변리사의 1인당
수입금액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변리사수가 아닌 변리사사무소를 기준으로
삼았다"며 변리사의 실제 수입이 지나치게 과장됐다고 주장했다.

또 국세청이 발표한 변리사의 수입금액은 직원의 인건비와 사무실경비 등이
모두 포함된 총매출액이라며 1인당 소득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변리사회는 이날 배포한 반박자료에서 "지난 6월 현재 변리사수가 변리사회
에 가입하지 않은 인원을 포함해 총 7백50여명에 달하고 있지만 국세청
자료엔 2백49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며 "국세청에 신고한 수입금액
과 실제 변리사수를 비교하면 1인당 평균수입은 1억원에 못미친다"고 지적
했다.

변리사회는 또 "변리사 업무의 특성상 서류작성 번역 등과 관련된 시설 및
운영비가 많고 변리사 한명에 딸린 직원수도 7~8명에 달한다"며 "전체
수입의 3분의 2 가량을 차지하는 인건비와 경비를 빼면 1인당 소득금액은
훨씬 적다"고 밝혔다.

변리사회 관계자는 이와관련 "변리사는 기업이 주요 고객이라는 점 때문에
수입이 대부분 공개된다"며 "세원이 쉽게 노출되지 않는 변호사 등 다른
전문자격사에 비해 충실한 소득신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고 설명했다.

< 정한영 기자 ch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