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선물가격은 금리선물은 내림세, 통화선물은 오름세였다.

장기금리 선물상품인 국채선물 12월물 가격은 상장 첫날인 29일 이론가
(97.25)를 밑돌았다.

주말엔 96.60까지 밀렸다.

채권시장안정기금의 채권매수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싯가가 높다는 인식이
많았다.

또 장기적으로 채권수익률이 하향안정되기보다는 상승할 것으로 보는
투자자들이 많았다.

특히 정부의 금융시장안정대책이 조속히 나오지 않는다면 11월 금융위기가
현실로 닥칠수도 있다는 참가자들도 있었다.

단기금리 선물상품인 CD(양도성예금증서)금리선물 12월물 가격은 주초
91.78에서 주말 91.63으로 하락했다.

현물시장에서 장기물인 3년짜리 채권수익률이 비교적 큰폭으로 떨어진 것과
달리 3개월짜리인 CD금리선물은 보합세를 보인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이 지속되자 외환시장에서 원화가치가 지속적으로
하락했으며 이는 선물시장에서 미국달러선물의 오름세를 불렀다.

미국달러선물 10월물 가격은 일주일동안 10원 가까이 급등했다.

외국인의 주식매도가 꾸준히 이어져 선물가격 상승을 부채질했다.

이번주 선물가격은 금리선물과 통화선물 모두 보합이 예상된다.

<> 금리선물 =채권시장안정기금의 추가자금 조성은 현물금리 하락, 선물가격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은행권에 자금을 지원해주고 이 자금을 바탕으로 15일까지
17조5천억원의 채권안정기금을 만들도록 했다.

그러나 국채선물의 경우 선물가격이 현물가격보다 아직까지 높다고 받아
들이는 기관들이 많다.

또 향후 금리 상승을 우려한 매도헤지 물량이 나올 가능성도 크다.

CD금리선물은 지난 주말께 채권수익률의 영향을 받아 소폭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선물의 대상이 채권이 아니라 CD라는 점 때문에 상승에 제한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 미국달러선물 =현물시장에서 외국인의 주식매도에 이은 달러매수가 선물
가격 하락반전의 걸림돌로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 정유사들의 결제수요가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원화강세를 예측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다만 한국의 외환보유고가 IMF이전 수준을 회복했으며 해외에서 엔화강세
기조가 바뀌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 따라 큰 폭의 상승은 힘들어 보인다.

지난주 후반께 SK증권등 일부 기관이 달러선물 대량매수했다는 소문도
이러한 배경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1천2백15원~1천2백20원 수준에서 장중등락을 점치고 있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