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투신 한국투신 현대투신운용등 대형 3투신사가 증시안정을 위해
주식매수 규모를 확대키로했다.

삼성생명등 다른 기관투자가들도 이에 동참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주가가 연 6일째 하락한 지난 1일 대형3투신사
사장단은 김종환 대한투자신탁 사장의 발의로 주식시장 안정화를 위한
공동매수전선을 형성하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에 따라 이들 3사의 주식운용 책임자가 이날 회동을 갖고 적극
매수에 나서기로 했다.

김명달 대한투자신탁 주식투자부장은 "주가가 떨어질 경우 최대 피해자는
투신사 고객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었다"며 "3사의 주식운용책임자가
모여 의견을 교환하고 지금이 매수시점이라는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또 주가가 하락하는 날에는 하락폭을 막기위해 3사가 공동으로 매수
규모를 확대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투신3사가 이처럼 적극 매수에 나서기로 한 것은 주가가 급락할 경우
주식형 수익증권의 대량 환매가 우려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같은 합의에 따라 지난 1일 투신권의 순매수규모는 2천12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생명 등 보험사도 이날 5백억원가량 순매수했다.

투신권의 이같은 움직임이 투자자들의 투자심리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지만 매수여력이 충분하지 못한 투신업계가 언제까지 순매수
행진을 이어갈지는 미지수이다.

안재석 기자 yagoo@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