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 사람들 전위역 자임 .. 한병기 정책자문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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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8일 국무총리 산하 정책자문위원장으로 위촉된 한병기 전캐나다
대사(68)의 역할이 요즘 관심을 끌고 있다.
김종필 총리(JP)의 "특명"을 받고 자문위원단 구성에 주력해 온 한 위원장
은 정책건의 뿐만 아니라 합당문제와 총선후 내각제 개헌 추진 문제에 관해
서도 자문위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가감없이 JP에게 전달하고 있다.
특히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자문위원들의 역할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기도
하다.
한 위원장은 박정희 전대통령의 사위이자 JP에게는 처사촌 동서뻘이 된다.
또 설악산 입구에서 권금성까지 운영되고 있는 케이블카의 소유주로
유명하다.
한 위원장은 무려 45년넘게 JP를 옆에서 지켜보며 JP의 인맥들을 관리해온
이른바 "가신"같은 사람이다.
지난 8월 JP가 내각제 개헌 유보 발언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을때 한
위원장은 "DJ는 정계은퇴를 선언하고 나서 대통령까지 됐다"며 JP의 마음을
풀어주기도 했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JP를 대단한 인내심의 소유자라고 평한다.
"지난 80년 보안사에서 40일간 호된 고초를 당하고 나온 뒤 모두 전두환씨
등 신군부를 욕하는데 JP는 "옛날에는 3대를 멸했는데 이 정도는 별거아니다.
정치가 그런 것이다"고 오히려 주변 사람을 위로했다"는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지난 97년 대선때 김대중 후보의 지지유세에 나가고 국민회의에도 입당한
것에 대해서는 "당시 부산집회때 꼭 참석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갔다가 DJ가
나를 국민회의에 입당했다고 소개하는 바람에 꼼짝없이 입당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한 위원장은 요즘 JP와 결별하고 독자노선을 걷고 있는 자민련 김용환
수석부총재와도 매일 헬스크럽에서 만나고 있다.
김 총리와의 만남을 독려하고 있느냐에 질문에는 답을 피했지만 JP에게
있어서 한 위원장의 위치를 가늠케 하는 대목이다.
한 위원장은 사견임을 전제, "JP가 신당에 합류하려면 신당정강정책에
내각제 개헌을 추진한다는 약속이 명문화돼야 한다. JP의 목표는 이제
내각제 개헌밖에 없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 한은구 기자 toh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4일자 ).
대사(68)의 역할이 요즘 관심을 끌고 있다.
김종필 총리(JP)의 "특명"을 받고 자문위원단 구성에 주력해 온 한 위원장
은 정책건의 뿐만 아니라 합당문제와 총선후 내각제 개헌 추진 문제에 관해
서도 자문위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가감없이 JP에게 전달하고 있다.
특히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자문위원들의 역할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기도
하다.
한 위원장은 박정희 전대통령의 사위이자 JP에게는 처사촌 동서뻘이 된다.
또 설악산 입구에서 권금성까지 운영되고 있는 케이블카의 소유주로
유명하다.
한 위원장은 무려 45년넘게 JP를 옆에서 지켜보며 JP의 인맥들을 관리해온
이른바 "가신"같은 사람이다.
지난 8월 JP가 내각제 개헌 유보 발언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을때 한
위원장은 "DJ는 정계은퇴를 선언하고 나서 대통령까지 됐다"며 JP의 마음을
풀어주기도 했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JP를 대단한 인내심의 소유자라고 평한다.
"지난 80년 보안사에서 40일간 호된 고초를 당하고 나온 뒤 모두 전두환씨
등 신군부를 욕하는데 JP는 "옛날에는 3대를 멸했는데 이 정도는 별거아니다.
정치가 그런 것이다"고 오히려 주변 사람을 위로했다"는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지난 97년 대선때 김대중 후보의 지지유세에 나가고 국민회의에도 입당한
것에 대해서는 "당시 부산집회때 꼭 참석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갔다가 DJ가
나를 국민회의에 입당했다고 소개하는 바람에 꼼짝없이 입당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한 위원장은 요즘 JP와 결별하고 독자노선을 걷고 있는 자민련 김용환
수석부총재와도 매일 헬스크럽에서 만나고 있다.
김 총리와의 만남을 독려하고 있느냐에 질문에는 답을 피했지만 JP에게
있어서 한 위원장의 위치를 가늠케 하는 대목이다.
한 위원장은 사견임을 전제, "JP가 신당에 합류하려면 신당정강정책에
내각제 개헌을 추진한다는 약속이 명문화돼야 한다. JP의 목표는 이제
내각제 개헌밖에 없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 한은구 기자 toh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