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보안관"이라 불리는 배재광(34) 변호사가 벤처기업을 직접 경영하게
됐다.

영화전문지 월간키노를 인수, 자본금 5억원의 키노넷이란 회사를 설립
하면서 인터넷 전문기업으로 탈바꿈시키기로 한 것.

배 변호사는 "벤처법률 지원센터"를 세워 벤처기업들이 법률문제로 골치를
앓는 벤처기업들을 도와준 인물이다.

벤처업계에선 꽤 이름을 날리고 있다.

지난 95년 5월 창간호를 낸 월간키노는 영화인과 영화매니아들을 위한
전문지.

경영난을 겪던 이 잡지사는 새 주인을 맞아 인터넷 영화 시장을 개척할
법인으로 새 출발을 하게 됐다.

서울대 법대를 나온 배 변호사(사시 38회)는 벤처법률 지원센터를 운영
하면서 인터넷 도움을 크게 받았다.

한국에는 생소한 벤처법률 관련자료를 인터넷을 통해 구할 수 있었던 것.

"월간키노가 보유한 영화인들 사이의 강력한 네트워크와 풍부한 콘텐츠라면
인터넷 영화시장에서 주도권을 쥘 수 있다는 판단이 섰습니다"

키노넷은 월간키노를 계속 발행하면서 곧 인터넷(www.kinonet.co.kr)
시범서비스를 제공한다.

그가 구상중인 키노넷은 단순한 정보제공처에 머물지 않는다.

주문형 영화관 및 배우의 홈페이지와 영화 동아리 등을 운영한다.

티켓 판매 등 전자상거래 사업도 펼친다.

일반인도 쉽게 영화제작에 참여하도록 인터넷 영화제작도구를 보급한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무명배우나 감독의 등용문으로 만들겠다는 것.

한국어뿐 아니라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으로도 서비스를 해 아시아 최고의
인터넷 영화사이트로 육성시킨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정보통신업체 및 영화사 극장 배급사 등과의 제휴도 추진중이다.

NC소프트 아담소프트 로커스 등과 협의를 개시했다.

신세대 변호사 배 사장의 도전이 주목된다.

(02)529-1825

< 오광진 기자 kjo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