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표적인 인터넷 업체들이 연합, 종합적인 인터넷 서비스에 나선다.

네이버 제이앤제이미디어 코스메틱랜드 에이메일 아이빌소프트 레떼컴 등
각기 다른 영역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터넷업체 6개사는 각사의 핵심서비스
를 한 곳에 모은 공동마케팅 사이트 "모두다"(www.moduda.com)를 오는
11월15일 개설한다고 3일 밝혔다.

이 사이트에서는 <>네이버의 검색 <>제이앤제이미디어의 게임과 채팅 등
오락 <>코스메틱랜드의 쇼핑과 여성콘텐츠 <>에이메일의 무료E메일
<>아이빌소프트의 교육과 컨설팅 <>레떼컴의 인터넷카드서비스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인터넷업계에서 서로 다른 인터넷 서비스들을 모두 모아 회원들에게
토털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상 도시"를 구축하려는 시도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나 구체적인 사업모델이 나타나기는 "모두다"가 처음이다.

특히 대형 포털이나 벤처캐피탈이 추진하고 있는 인수나 합병, 또는 출자를
포함한 전략적 제휴 방식이 아니라 각 사가 대등한 입장에서 연합한 방식
이어서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모두다"에 회원 등록하면 6개사가 운영하는 서비스에도
자동적으로 회원으로 가입된다.

6개사는 회원의 추가 확보뿐 아니라 독자적으로 진행하는 다양한 이벤트와
광고 홍보활동을 이 사이트에 집중시켜 시너지효과를 높이는 한편 마케팅
비용을 줄이는 효과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6개사는 각사가 각각 1천만원씩 출자, 이 사이트의 운영을 담당할 독립법인
"모두다 닷 컴"을 최근 설립했다.

"모두다 닷 컴"은 사이트 운영뿐 아니라 6개사가 하지 않는 분야의
사업모델을 개발, 제공할 예정이다.

또 인터넷비즈니스 창업을 꿈꾸는 지망생들을 돕는 인큐베이션 사업도
기획하고 있다.

6개사가 가진 사업노하우를 바탕으로 창업상담을 해주고 가능성있는
창업지망생들에게는 사무실임대 자금지원 등을 할 계획이다.

6개사는 각사의 대표로 "상임위원회"를 구성, 향후 공동사업의 방향과
내용을 구체적으로 결정해 나갈 예정이다.

또 경쟁력있고 6개사의 주력 사업영역과 겹치지 않는 업체들을 추가로
끌어들일 방침이다.

이진성 제이앤제이미디어 대표는 "대기업과 외국기업들의 진출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어 연합하게 됐다"고 말했다.

< 송태형 기자 toughl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