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공단에는 우선적으로 한국이 가격경쟁력을 잃은 경공업 분야 공장이
유치된다.

현대종합상사는 이미 지난해 8월부터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입주신청의향서
를 받고 있다.

8백50개 업체가 목표다.

이미 신청이 들어온 업체는 2백여개사.

업종별로 보면 섬유업종(44.8%)이 가장 많으며 의류업종(13.7%), 조립금속
과 기계업종(6.9%) 등의 순서다.

1단계 시범공단에 들어갈 업체들이어서 생산설비 이전이 용이하고 투자규모
가 작은 노동집약형 업종이 대부분이다.

신발 주방용품 의류 섬유 염색 완구 가방 가발 원사 원단 악기 등이 대표적
이다.

현대종합상사는 1단계가 경공업 중심으로 추진되겠지만 점진적으로 중화학
공업분야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국내업체들의 가격경쟁력 저하품목인 TV조립 라디오 선풍기 전자부품
플라스틱 합성고무가공 기계부품 등도 진출 유망업종으로 손꼽고 있으며
원료조달이 용이한 음료 식료품 담배 등의 업체 진출도 예상하고 있다.

현대는 따라서 계획중인 8백50개 업체의 입주 유치는 어렵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외국업체들도 서해공단 입주에 대해 문의를 하고 있다.

현대종합상사에 입주의향서를 낸 업체들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업체당 2백~5천명 정도를 현지에서 고용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투자규모는 1백만~1천만달러를 계획하고 있다.

필요한 용지는 2천평에서 2만평까지다.

전력은 1백~1천5백kW/h를 사용할 계획이며 하루평균 5~1백t 가량의 용수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지고용인력에 대한 임금은 숙련공일 경우 월 90~1백50달러, 비숙련공일
경우 월 50~80달러 지급을 희망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가능한한 빨리 입주하기를 바라고 있어 서해안공단이 본격적
으로 조성될 것으로 보이는 내년초부터 본격적인 공사와 입주가 시작될
전망이다.

< 김정호 기자 j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