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원전 2호기 주발전기에서 수소가 계속 누설돼 제작사가 원전운영정지
를 권고하는 한계범위를 이미 넘어섰음에도 불구하고 원전이 그대로 방치되
고 있다고 국민회의 김영환 의원이 1일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의 과학기술부 국감에서 "98년9월
이후 울진2호기 주발전기에서 수소가 매달 하루평균 1.9입방m씩 새어나와
지난달말 현재 하루평균 34.34입방m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울진 2호기는 벌써 지난 6월 제작사인 프랑스 알스톰사가 권고
하는 정지권고 한계범위인 하루에 25입방m를 넘어섰으며 울진 1, 2호기
계통운전절차서에는 수소누설량이 하루에 40입방m를 초과할 경우 발전을
정지하고 정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전문가들은 수소가 산소와 결합할 경우 폭발가능성이 높아 면밀
한 대책이 요구된다고 지적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발전소측은 "발전기 내
부에는 산소가 거의 없어 폭발 가능성이 적다"며 인근 주민에게 이를 공개조
차 하지 않은 채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명수 기자 meso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