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0여년 동안 김대중 대통령을 가까이서 보좌해 온 국민회의 권노갑
고문이 1일 회고록을 냈다.

제목은 "누군가에게 버팀목이 되는 삶이 아름답다"로 김 대통령과 자신
(비서)의 관계를 비유적으로 표현했다.

이 책은 김 대통령과의 만남에서부터 지난 97년 15대 대선을 통해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룬 뒤 최근 삶의 이야기까지를 3부로 나눠 담았다.

제1부는 권 고문이 목포상고 시절, 김 대통령과 처음으로 인연을 맺게 된
일화와 김 대통령의 비서가 되기까지의 이야기, 제2부는 고박정희 전 대통령
통치 당시인 유신시절, 혹독한 탄압 속에 민주화 운동에 헌신하는 과정에서의
고통과 기쁨을 그렸다.

제3부는 지난 92년 대선 패배 이후 김 대통령의 정계은퇴 선언과 영국유학
시절에 대한 회고 및 김홍일 의원에게 지역구를 양보한 일화, 그리고 한보
사건 등 권 고문의 삶에 교차됐던 수많은 정치적 사건에 대한 심경을 담담
하게 풀어냈다.

그는 오는 12일 63빌딩에서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 최명수 기자 mes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