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유값 상승과 반도체 호황에 따른 설비투자 증가 등으로 지난 9월 수
입증가율이 4년3개월 만에 처음으로 40%를 넘어섰다.

수출은 엔고 반도체특수 동남아시장 수요회복 등에 힘입어 두자릿수 증가세
를 지속했다.

1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수출입 동향(잠정치)에 따르면 9월중 수입은 1백1
억5천2백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의 72억5천3백만달러에 비해 40% 늘어났다.

월별수입이 1백억달러를 넘은 것은 지난 6월에 이어 올들어 두번째며 월별
수입증가율이 40%를 넘어선 것은 지난 95년 6월의 42.8% 이후 51개월 만에
처음이다.

수출은 1백20억1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의 1백7억4천8백만달러에 비해
11.8%가 증가, 지난 6월 이후 3개월째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무역수지는 18억6천만달러의 흑자를 기록, 올들어 9월말
현재까지의 흑자규모는 1백72억5천1백만달러로 늘어났다.

품목별 수출(9월1~20일 기준)은 자동차(22.5%) 반도체(13.5%) 산업용 전자
(65.5%) 등이 호조를 보였으며 철강(18.4%) 석유화학(2.4%), 섬유(0.6%) 등
은 부진했다.

수입은 원자재(40.7%) 자본재(61.7%) 소비재(59.8%)가 모두 크게 늘었으나
특히 자본재와 소비재의 증가율이 60% 안팎으로 높았다.
김성택 기자 idntt@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