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통신 대주주인 데이콤이 갖고 있던 하나로통신 대표이사(사장)
추천권이 폐지됐다.

또 데이콤 삼성 LG SK 현대 등 7대 주주사가 일률적으로 1명씩 비상임이사
를 추천토록 돼있던 것이 지분율에 따라 복수의 이사를 추천할 수 있게
바뀌어 대주주가 경영권 전반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하나로통신은 1일 서초동 국제전자빌딩에서 임시주총을 열고 데이콤이
행사해왔던 사장및 이사회의장 추천권을 폐지하고 이사회에서 추천하도록
정관을 변경했다.

이에 앞서 이 회사 7대 주주 기업들은 각사 지분을 설립당시 비율대로
유지키로 했던 합작투자계약서를 지난 9월5일자로 폐지, 다른 주주들로부터
지분을 인수하거나 코스닥 시장에서 주식을 매입해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게
합의했었다.

이날 정관변경을 계기로 삼성 SK LG 등은 최대주주인 데이콤 (지분율
10.73%)과 이미 매각의사를 밝힌 대우(6.98%) 한전및 두루넷(각각 5.28%)의
주식을 사들여 하나로통신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 문희수 기자 mh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