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보건복지위의 식품의약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선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 판매와 관련, 약사 및 의사 출신 의원들간 업계 이익을 대변하는
"대리전"을 펼쳐 눈총을 받았다.

의사 출신인 한나라당 정의화 의원은 "심혈관계 질환이 없다는 건강진단서
만으로 비아그라를 판매한다면 다른 병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안전성은 전혀
고려치 않은 것"이라며 "의약분업 이전이라도 비아그라는 의사의 판단 아래
복용케 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대해 구주제약 대표인 김명섭 의원은 "심혈관계 진단은 20만원에서
수십만원까지의 비용이 들어간다"며 "정부가 환자의 부담을 이렇게 가중시켜
도 되느냐"며 반격에 나서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 김형배 기자 khb@ >

<>. 통일부에 대한 통외통위 국감에서는 야당측이 인도네시아 대사관의
해외공관 감사를 요구, 논쟁이 벌어지고 회의가 순연되는 진통을 겪었다.

이신범 한나라당 의원은 "동티모르 파병과 관련해 인도네시아 대사관이
교민들의 의견이나 인도네시아 정부의 입장을 제대로 국내에 보고했는지
조사해야 한다"며 해외공관 감사에서 인도네시아 대사관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전 당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이회창 총재가 동티모르 파견병력의
조기철군을 주장키로 한데다 이부영 총무가 국감장까지 와서 이같은 지시를
했기 때문이다.

이에 맞서 국민회의 박상천 총무는 "파병동의안이 국회에서 국론으로
결정됐음에도 야당 총재가 철군을 주장해 야당의원들이 현지 교민을
선동하려 한다"며 "당초 야당측이 인도네시아를 빼자고 주장했다가 이제
와서 넣자는 것은 당리당략"이라고 반대했다.

논란끝에 유흥수 위원장은 이 문제를 3당 총무회담에서 논의키로하고
회의를 시작했다.

그러나 박 총무는 거듭 불가입장을 밝혔고 야당측은 태국 대사관에 대한
국감이후 내달 12일 인도네시아에 자체 조사단을 파견키로 했다.

< 정태웅 기자 reda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