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샨 <뉴브리지 이사> .. 제일은행 매입 협상 주역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미국 뉴브리지캐피털이 인수한 제일은행은 신용카드나 가계대출 같은 소매
금융확대에 치중할 전망이다.
뉴브리지의 아시아담당 이사인 웨이지안 샨은 30일 기자와 만나 "한국에는
신용카드나 개인용 결제계좌같은 소매금융이 상대적으로 덜 발달돼 있다"며
"이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소 중견기업금융을 확대하면서 기존 대기업고객들에 대한 서비스
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티은행이 소매금융확대에 전력투구하고 있는데다 다른 은행들도 개인고객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어 뉴브리지의 제일은행 인수이후 소매금융분야에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샨 이사는 새 경영진 구성과 관련, "국제금융에 밝고 경험이 풍부한
외국인과 한국인으로 구성된 경영진후보를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브리지는 11월말께 본계약을 맺을 방침이다.
이에따라 조만간 제일은행의 최고경영자(CEO)가 확정될 전망이다.
다음은 샨 이사와 일문일답.
-새 경영진은 짰나.
"국제금융업무에 뛰어난 초일류 외국인과 한국인이 포함된 경영진 후보를
사실상 확보했다.
새 피를 수혈하되 기존의 일부 경영진도 남아 함께 일할 것이다"
-가장 중점을 둘 업무는.
"소매금융분야의 잠재력이 크다.
미국에 비하면 신용카드업무도 뒤지고 결제계좌등을 포함한 각종 개인금융
업무도 덜 발달돼 있다.
소매금융을 확대하는데 치중하고 싶다.
물론 제일은행이 그동안 강점을 발휘해온 대기업금융등 도매금융업무도
발전시켜 종합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은행이 되겠다.
문제는 한빛 외환 조흥은행 할 것 없이 모든 은행들이 도매금융을 유지
하면서 소매금융을 확대하는 똑같은 전략을 구사한다는 점이다.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다"
-국내은행들이 도매금융에 치중하다 많은 부실을 내지 않았는가.
"여신을 결정할때 기업이 크고 작은지는 중요치 않다.
오로지 해당 기업의 신용평가를 바탕으로 결정하면 된다"
-제일은행의 점포와 인력이 많지 않은가.
"소매금융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많은 점포가 필수적이다.
제일은행이 전국에 갖고 있는 3백36개 점포는 적정하다고 본다.
4천8백여명의 인원도 적당하고 생각한다.
다만 새 경영진이 달리 생각할수도 있고 언제든지 변화는 일어날수 있다"
-정부가 때때로 은행들에 간섭하고 여전히 규제를 하고 있는데 1백% 자율권
을 누릴수 있는가.
"규제와 정부 간섭은 다르다.
규제가 있다면 이는 다른 은행에도 똑같이 적용되기 때문에 큰 문제가
안된다.
정부 간섭은 어떤 특정한 정책목적 때문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타당하다면
은행은 협조할 것이다"
-제일은행이 이익을 내 뉴브리지가 투자자금을 회수하는데 얼마나 걸릴
것으로 보는가.
"빠른 시일안에 이익을 내도록 노력하겠다.
경영진이 얼마나 경영을 잘하고 새로운 상품을 얼마나 빨리 개발하느냐에
달려있다.
제일은행은 장기적으로 이익을 가장 많이 내는 경쟁력있는 은행이 될
것이다"
-정부는 제일은행에 증자지원과 부실채권 매입용으로 7조원 가량을 쏟아
부은 반면 뉴브리지 한테 5천억원만 받고 지분 51%를 팔아 헐값매각 논란이
있다.
"정부가 쏟아부은 돈은 부실을 메우기 위한 돈으로 뉴브리지에 팔지 않아도
어차피 넣어야 할 돈이었다.
그 돈을 넣지 않았으면 제일은행 예금자들이 피해를 봤을 것이다.
7조원과 5천억원을 단순 비교하지 말라.
5천원짜리 컵을 팔려다 깨뜨린 사람이 새 컵을 가져와 이미 깨져 버린 컵
값까지 포함 1만을 요구하면 누가 컵을 사겠는가"
-한국 은행들이 개선해야 할 점은.
"철저한 신용평가가 가장 중요하다.
그것만이 대출기준이 될 뿐이다.
고객위주의 경영, 조직이나 경영의 효율성도 필수적이다"
< 고광철 기자 gw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일자 ).
금융확대에 치중할 전망이다.
뉴브리지의 아시아담당 이사인 웨이지안 샨은 30일 기자와 만나 "한국에는
신용카드나 개인용 결제계좌같은 소매금융이 상대적으로 덜 발달돼 있다"며
"이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소 중견기업금융을 확대하면서 기존 대기업고객들에 대한 서비스
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티은행이 소매금융확대에 전력투구하고 있는데다 다른 은행들도 개인고객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어 뉴브리지의 제일은행 인수이후 소매금융분야에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샨 이사는 새 경영진 구성과 관련, "국제금융에 밝고 경험이 풍부한
외국인과 한국인으로 구성된 경영진후보를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브리지는 11월말께 본계약을 맺을 방침이다.
이에따라 조만간 제일은행의 최고경영자(CEO)가 확정될 전망이다.
다음은 샨 이사와 일문일답.
-새 경영진은 짰나.
"국제금융업무에 뛰어난 초일류 외국인과 한국인이 포함된 경영진 후보를
사실상 확보했다.
새 피를 수혈하되 기존의 일부 경영진도 남아 함께 일할 것이다"
-가장 중점을 둘 업무는.
"소매금융분야의 잠재력이 크다.
미국에 비하면 신용카드업무도 뒤지고 결제계좌등을 포함한 각종 개인금융
업무도 덜 발달돼 있다.
소매금융을 확대하는데 치중하고 싶다.
물론 제일은행이 그동안 강점을 발휘해온 대기업금융등 도매금융업무도
발전시켜 종합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은행이 되겠다.
문제는 한빛 외환 조흥은행 할 것 없이 모든 은행들이 도매금융을 유지
하면서 소매금융을 확대하는 똑같은 전략을 구사한다는 점이다.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다"
-국내은행들이 도매금융에 치중하다 많은 부실을 내지 않았는가.
"여신을 결정할때 기업이 크고 작은지는 중요치 않다.
오로지 해당 기업의 신용평가를 바탕으로 결정하면 된다"
-제일은행의 점포와 인력이 많지 않은가.
"소매금융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많은 점포가 필수적이다.
제일은행이 전국에 갖고 있는 3백36개 점포는 적정하다고 본다.
4천8백여명의 인원도 적당하고 생각한다.
다만 새 경영진이 달리 생각할수도 있고 언제든지 변화는 일어날수 있다"
-정부가 때때로 은행들에 간섭하고 여전히 규제를 하고 있는데 1백% 자율권
을 누릴수 있는가.
"규제와 정부 간섭은 다르다.
규제가 있다면 이는 다른 은행에도 똑같이 적용되기 때문에 큰 문제가
안된다.
정부 간섭은 어떤 특정한 정책목적 때문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타당하다면
은행은 협조할 것이다"
-제일은행이 이익을 내 뉴브리지가 투자자금을 회수하는데 얼마나 걸릴
것으로 보는가.
"빠른 시일안에 이익을 내도록 노력하겠다.
경영진이 얼마나 경영을 잘하고 새로운 상품을 얼마나 빨리 개발하느냐에
달려있다.
제일은행은 장기적으로 이익을 가장 많이 내는 경쟁력있는 은행이 될
것이다"
-정부는 제일은행에 증자지원과 부실채권 매입용으로 7조원 가량을 쏟아
부은 반면 뉴브리지 한테 5천억원만 받고 지분 51%를 팔아 헐값매각 논란이
있다.
"정부가 쏟아부은 돈은 부실을 메우기 위한 돈으로 뉴브리지에 팔지 않아도
어차피 넣어야 할 돈이었다.
그 돈을 넣지 않았으면 제일은행 예금자들이 피해를 봤을 것이다.
7조원과 5천억원을 단순 비교하지 말라.
5천원짜리 컵을 팔려다 깨뜨린 사람이 새 컵을 가져와 이미 깨져 버린 컵
값까지 포함 1만을 요구하면 누가 컵을 사겠는가"
-한국 은행들이 개선해야 할 점은.
"철저한 신용평가가 가장 중요하다.
그것만이 대출기준이 될 뿐이다.
고객위주의 경영, 조직이나 경영의 효율성도 필수적이다"
< 고광철 기자 gw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