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과 전망] 심리적 마지노선 붕괴 '급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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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장중내내 증시관계자들의 등줄기엔 식은 땀이 흘러내렸다.
혹시 840~850선이 붕괴되지 않을까 하는 염려 때문이었다.
최근 주가가 연일 하락세를 보이자 전문가들은 지지선 설정에 애를 먹던
터였다.
하지만 모두가 인식하고 있는 중요한 지지선은 840~850선이었다.
이날 장기추세선인 주가지수 1백20일선이 붕괴됐지만 주가는 850선에
다다르자 다시 튕겨오르기도 했다.
이 마지노선만은 깨지지 않기를 바라는 투자자들의 절박한 심정이 한몫을
했다.
그런데도 840~850선이 깨져버렸다.
이 부근이 강력한 지지선 역할을 해 줄 것이란 믿음은 과거 경험에서
비롯됐다.
증권전문가들은 이 선이 무너졌다는 점에서 추가조정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재상승의 기회를 노리더라도 이 선이 강한 저항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과거의 예 =지난 94년 4월부터 96년 6월중순까지 종합주가지수의 궤적을
따라가 보면 840~850선의 의미가 명확히 드러난다.
94년 4월, 95년 6월, 96년 1월~4월의 경우다.
당시 미끄러지던 주가는 840~50선에서 어김없이 브레이크가 걸렸다.
96년 1~4월엔 주가가 840~850선 아래로 몇차례 떨어져 불안했다.
아니나 다를까 96년 6월말 이 지지대가 본격적으로 붕괴되면서 주가는 계속
떨어졌고 3년이 지난 올해 6월 이 주가대를 뚫어냈다.
한편 경기선인 주가지수 1백20일선이 무너져내린 경우에도 조정기간이
상당히 길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94년 11월 1,100선까지 치솟았던 주가가 조정을 보이다가 95년 1월 1백20일
선이 붕되돼 7개월간의 추가조정을 겪었다.
96년 6월 중순엔 840~850선과 1백20일선이 동시에 뚫렸다.
반면 지난해 10월초부터는 종합주가지수가 1백20일선을 웃돌기 시작했다.
이후 주가는 1,000선을 돌파해 내기도 했다.
<> 840~850선의 의미 =이 지지대가 중요한 것은 당시와 최근 상황이 너무나
흡사한 까닭이다.
공통분모는 경기회복세다.
LG증권 투자전략팀의 윤삼위 조사역은 "93년부터 경기가 회복세를 탔고
현재도 경기회복기에 들어선 대목이 같다"며 "이런 점에서 840~850선이
붕괴되면 다음에 반등세를 보일때 오히려 이 선은 강한 저항선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같은 이유로 무너져내린 1백20일선도 저항선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주가대는 올해 고점(1,056)에서 3분1이 떨어진 수준이다.
또 840은 대우그룹사태가 터진 이후 저점이기도 하다.
<> 전망 =윤 조사역은 "단순히 기술적으로 분석하면 올해 고점과 저점(489)
의 중간지점인 771선이 다음 지지선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선이 방어되면 다시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최대 호재가 살아있다는 점에서다.
다만 다른 증권전문가들은 투신사 구조조정등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에다
미국주가도 불안해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으면 추가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뚜렷한 매수주체도 없어 조정기간이 길어질 수 밖에 없다는 전망이다.
여기에다 선물까지 약세를 보여 프로그램매도물량이 쏟아져 나올 가능성도
높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일자 ).
혹시 840~850선이 붕괴되지 않을까 하는 염려 때문이었다.
최근 주가가 연일 하락세를 보이자 전문가들은 지지선 설정에 애를 먹던
터였다.
하지만 모두가 인식하고 있는 중요한 지지선은 840~850선이었다.
이날 장기추세선인 주가지수 1백20일선이 붕괴됐지만 주가는 850선에
다다르자 다시 튕겨오르기도 했다.
이 마지노선만은 깨지지 않기를 바라는 투자자들의 절박한 심정이 한몫을
했다.
그런데도 840~850선이 깨져버렸다.
이 부근이 강력한 지지선 역할을 해 줄 것이란 믿음은 과거 경험에서
비롯됐다.
증권전문가들은 이 선이 무너졌다는 점에서 추가조정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재상승의 기회를 노리더라도 이 선이 강한 저항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과거의 예 =지난 94년 4월부터 96년 6월중순까지 종합주가지수의 궤적을
따라가 보면 840~850선의 의미가 명확히 드러난다.
94년 4월, 95년 6월, 96년 1월~4월의 경우다.
당시 미끄러지던 주가는 840~50선에서 어김없이 브레이크가 걸렸다.
96년 1~4월엔 주가가 840~850선 아래로 몇차례 떨어져 불안했다.
아니나 다를까 96년 6월말 이 지지대가 본격적으로 붕괴되면서 주가는 계속
떨어졌고 3년이 지난 올해 6월 이 주가대를 뚫어냈다.
한편 경기선인 주가지수 1백20일선이 무너져내린 경우에도 조정기간이
상당히 길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94년 11월 1,100선까지 치솟았던 주가가 조정을 보이다가 95년 1월 1백20일
선이 붕되돼 7개월간의 추가조정을 겪었다.
96년 6월 중순엔 840~850선과 1백20일선이 동시에 뚫렸다.
반면 지난해 10월초부터는 종합주가지수가 1백20일선을 웃돌기 시작했다.
이후 주가는 1,000선을 돌파해 내기도 했다.
<> 840~850선의 의미 =이 지지대가 중요한 것은 당시와 최근 상황이 너무나
흡사한 까닭이다.
공통분모는 경기회복세다.
LG증권 투자전략팀의 윤삼위 조사역은 "93년부터 경기가 회복세를 탔고
현재도 경기회복기에 들어선 대목이 같다"며 "이런 점에서 840~850선이
붕괴되면 다음에 반등세를 보일때 오히려 이 선은 강한 저항선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같은 이유로 무너져내린 1백20일선도 저항선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주가대는 올해 고점(1,056)에서 3분1이 떨어진 수준이다.
또 840은 대우그룹사태가 터진 이후 저점이기도 하다.
<> 전망 =윤 조사역은 "단순히 기술적으로 분석하면 올해 고점과 저점(489)
의 중간지점인 771선이 다음 지지선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선이 방어되면 다시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최대 호재가 살아있다는 점에서다.
다만 다른 증권전문가들은 투신사 구조조정등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에다
미국주가도 불안해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으면 추가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뚜렷한 매수주체도 없어 조정기간이 길어질 수 밖에 없다는 전망이다.
여기에다 선물까지 약세를 보여 프로그램매도물량이 쏟아져 나올 가능성도
높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