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들이 올들어 발행한 해외증권의 규모가 1백억달러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사상 최대 규모다.

단일기업으로는 한국전력이 24억8천6백만달러로 가장 많이 조달했다.

3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이날 현재까지 61개 상장사가 전환사채
(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주식예탁증서(DR) 등을 85차례 발행,
95억4천1백22만5천달러의 외자를 유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연간기준으로 사상 최대이며 작년 같은 기간보다 6백31.28%
(82억3천6백49만4천달러) 증가한 규모이다.

이같이 해외증권 발행이 급증한 것은 우리나라에 대한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과 상장사의 신용회복에 크게 힘입은 것으로 풀이됐다.

해외증권 발행을 유형별로 보면 DR가 66억7천6백60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이어 CB 12억6천5백9만4천달러, BW 9억4천4백80만달러 등이다.

회사별로는 한국전력이 24억8천6백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이어 <>포항제철
10억1천1백만달러 <>외환은행과 한빛은행 각 10억달러 <>현대자동차
5억4천9백60만달러 <>현대건설 4억3천9백만달러 <>신한은행 4억달러
<>삼성전자 3억3천만달러 순이며 국민은행 삼성전자 현대산업개발이 각각
2억달러를 조달했다.

이들을 포함, 해외증권 발행을 통해 1억달러 이상의 외자를 조달한 회사는
모두 17개사이다.

< 조주현 기자 fores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