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국민은행의 DR(주식예탁증서)를 국내 가격동향과 관계없이
매수하고 있다.

또 일부 종목의 DR값이 국내 원주보다 높게 형성되고 있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DR값은 29일 저녁(뉴욕 현지시간)
0.65센트 상승했다.

이날 국내원주는 3백50원 하락했다.

DR가 국내 원주 가격과 정반대로 움직인 것이다.

이에 따라 DR값은 국내원주보다 1천원가량 비싼 1만6천7백27원에 달했다.

특히 29일 외국인들은 국민은행을 장내에서 21만주 순매수해 국내외에서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이와 함께 한국통신 하나은행 현대차1우 LG화학등도 해외 DR가 국내 원주
보다 10%이상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

한국통신의 경우 국내원주가 29일 1천4백원 하락했으나 DR는 8백원가량
떨어지는데 그쳤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특별한 재료가 있는 것은 아니며 해외펀드
들이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로 보인다"고 전제하고
"해외 DR보다 국내주가가 낮을 경우 해외 DR를 팔고 국내원주를 사는 차익
거래가 가능한 만큼 이들 주가동향을 관심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조주현기자 fores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