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약품이 조루증치료제 "멘스크림"을 개발해 시판에 나섰다.

이에따라 2백억원대로 예상되는 조루치료제 시장을 놓고 제일제당의 SS크림
안국약품의 티스트롱, 대유신약의 비엠겔 등 기존제품과 함께 치열한 각축전
이 예상된다.

이들 제품은 모두 국소마취제 성분으로 조루억제 효과엔 큰 차이가 없으나
약효작용시간과 사용상의 편리성에서 조금씩 차별화돼 있다.

국제약품은 멘스크림의 주성분이 국소마취제인 벤조카인이이어서 음경표피의
감각을 장시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멘스크림은 성교를 할 때 닦아내지 않아도 돼 사용이 편리하며 평상시
에 하루 한번 씩 이 약으로 마사지를 하면 조루예방 효과도 거둘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미 나와있는 비엠겔은 리도카인 성분으로 무색무취인데다 음경표피로
약물이 빨리 흡수되면서 말라버리게 돼 있다.

이로인해 약을 바른 흔적이 남지 않아 사용이 간편하다.

티스트롱은 리도카인이 지나치게 음경신경을 마비시켜 성감을 떨어트리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마취강도를 약화시킨 대신 지속시간이 리도카인보다
15분 정도 긴 디부카인을 주성분으로 채택한 제품이다.

업계에서는 비아그라 출시로 남성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다 성문화
개방화 풍조가 확산되고 있어 이들 제품의 수요가 상당히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조루증 치료제와 발기부전 치료제 등을 포함한 전체 성기능 관련 의약품
시장은 올해 3백50억원에서 내년에는 최소한 4백50억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정종호 기자 rumba@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