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나모리 가즈오
* ''손대는 사업마다 성공으로 이끄는 길-이나모리 가즈오의 실전회계
지침서 실학''
* 중앙이코노미스트,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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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세상이 와도 경영의 원칙은 결코 변하지 않는다.

이 책은 일본 교세라 회장인 이나모리 가즈오씨의 기업가를 위한 회계학
기본서다.

회계학에 대해 무지한 엔지니어에서 출발한 이나모리 회장이 교세라에 맞는
회계를 만들어 투명한 기업경영을 뿌리내리게 된 생생한 체험담을 소개한
책이기 때문에 독자들은 진한 감동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는 "나는 회사를 경영해 오면서 이른바 전략, 전술에 대해 고민하기 전에
먼저 인간으로서 무엇이 올바른가를 판단의 근본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하면서 "경영의 기본은 회계이며 회계를 모르면 참된 경영자가 될 수 없다"
고 단언하고 있다.

그는 맨먼저 캐시중심의 경영원칙을 강조한다.

경영자는 틀림없이 존재하는 캐시에 기초하여 경영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매번 허겁지겁 돈을 구하러다니면 제대로 기업경영을 할 수
없으며, 최악의 상황에서도 자기힘으로 비를 피할 수 있도록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한다.

다음으로 사람이 악하기 때문이 아니라 본래 약한 존재이기 때문에 전표의
1대1 대응 원칙을 지키면서 더블체크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흔히 허술한 시스템 때문에 죄를 짓게 되는 직원들이 없도록 각별히 주의
해야 하며, 경영자는 특히 이를 방지하기 위한 두가지 원칙을 고집스럽게
지키고 이를 준수하는 체제를 운영하기만 해도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한다.

경영자는 스스로 편리함 때문에 원칙을 허물어서는 안되며, 투명경영을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경영자부터 스스로를 엄격하게 다스리고 누가 보더라도
공정하게 행동해야 한다.

이나모리 회장의 트레이드 마크는 아메바경영이다.

거대조직을 사업별로 작게 분할하고 각 조직이 하나의 경영주체로서 자기
의지에 따라 사업을 전개할 수 있도록 하는 아메바경영은 그의 회계학 원칙인
채산성 향상의 원칙에 바탕을 두고 있다.

마지막으로 그는 고정비의 증가에 경영자는 항상 경계의 눈을 놓치지 말아야
하는 점을 근육질 경영의 원칙이라 말한다.

또한 스스로 완벽주의 관철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한편 그는 2세 경영자들이 늘어나는 현상을 두고 현장에 어두운 2세
경영자들에게는 매크로와 마이크로에 모두 강하지 않으면 기업경영에 곧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캐시중심, 1대1대응 근육질경영 완벽주의 더블체크 채산성향상 그리고
투명경영이라는 7가지 원칙에서 필자 역시 다시 한번 자신과 조직을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짧은 시간을 투자하기만 해도 읽어낼 수 있는 귀중한 책이기에 강하게
권하고 싶다.

< 공병호 자유기업센터 소장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