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광그룹 탈세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신광옥 검사장)는 29일 대주주인
홍석현 중앙일보 사장의 동생이자 보광 대표이사인 홍석규씨를 소환해 조사
했다.

검찰은 홍 대표를 상대로 홍석현씨의 탈세에 관여했는 지 여부와 자금
담당자들에게 탈세를 지시했는 지 등을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보광의 경리실무자 3~4명을 이날 다시 불러 홍씨의 탈세
관여여부 및 비자금 조성규모와 사용처 등을 보강조사했다.

검찰은 또 홍씨일가가 저가로 사들인 두일전자통신 주식을 장외에서 고가에
매각, 16억5천만원 상당의 차익을 남긴 뒤 이를 숨기기 위해 매매계약서를
허위로 작성했다는 국세청 고발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주식매수인 1명을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실무자들에 대한 보강조사를 마치는 대로 30일중 회사 임직원 5~6명
을 소환조사한 뒤 이르면 내달 1일께 홍석현씨를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 김문권 기자 mrhand@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