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평양 실내체육관건설 기공식 .. 정 명예회장 등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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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공동건설하는 실내체육관 기공식을 가졌다고 현대측이 전했다.
이날 기공식에는 현대측에서 정주영 명예회장과 정몽헌 회장,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과 농구 선수단 80여명이, 북측에서는 김용순 아태위원장,
송호경 부위원장, 강종훈 서기장 등 1천여명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개막연설을 통해 "정 명예회장이 남북관계 개선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며 "이번 체육관 건설을 통해 민족적 화해와 단합을 이루자"
고 말했다.
정 회장도 기념사에서 "이 체육관은 명실상부한 남북간 체육교류의 전당이
될 것이며 민족 화해와 협력의 상징으로 자리매김될 것"이라고 말했다.
평양 보통강과 유경호텔 사이에 짓게 될 이 체육관은 9천여평 부지에
1만2천3백35석 규모다.
건설 기간은 2년.
건설비용은 총 5천7백50만달러로 현대가 3천4백20만달러, 북측이
2천3백30만달러를 각각 부담하며 현대는 설계와 기술 자재를, 북측은
노동력과 시공 골재 등을 맡게 된다.
이날 착공식을 계기로 양측은 내년 3~4월께 서울에서 북한팀을 초청,
농구경기를 갖기로 했으며 체육관 완공이후 농구 외에도 배구 탁구 등 교환
경기를 실시하고 설날 등 명절에는 씨름과 민속농악 등도 교환 실시키로
했다.
현대는 이를위해 남측 민관을 통틀어 처음으로 최대 40명이 머물 현장
사무소를 현지에 두고 남측과의 통신망도 설치할 예정이다.
북측은 최근 현대에 이 체육관 명칭을 "평양 아산 정주영 종합체육관"으로
하자고 제안한 바 있어 향후 이 명칭으로 불리게 될 전망이다.
기공식후 현대와 아태 관계자들은 금강산사업과 서해안공단 건설에 관해
협의했으며 오후에는 평양농구관에서 열린 통일 농구대회를 참관했다.
정 명예회장 일행은 이에 앞서 지난 28일 농구대회 관람후 김 위원장이
주최한 환영 만찬에 참석했고 백화원초대소에서 방북 첫날밤을 보냈다.
한편 이날 평양에는 오전 일찍부터 비가 내렸으나 기공식장에서는 이를
두고 "오랜만에 단비가 내려 좋은 징조"라고 자축하는 분위기였다고 현대는
전했다.
< 김정호 기자 j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30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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