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은 29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1억7천2백만달러
(약 2천1백억원) 규모의 두바이 그랜드 하얏트호텔 공사를 수주했다고
발표했다.

두바이정부에서 발주한 이 공사는 4백32개 객실을 갖춘 호텔과 1백76가구의
아파트 및 부대시설을 건립하는 것이다.

건축 연면적이 15만평방미터에 달하는 대규모 공사다.

호텔은 지상16층과 9층짜리 2개동, 아파트는 지상20층과 12층짜리 2개
동으로 각각 지어진다.

오는 10월 착공할 예정이며 공사기간은 28개월이다.

이번 공사 입찰에는 프랑스 호주 노르웨이 등지의 쟁쟁한 건설업체가
참여했다.

쌍용건설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간 상황에서도 공사를 따낸
것은 세계각국에서 모두 1만여 객실의 최고급 호텔을 시공한데 따른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쌍용건설은 그동안 <>자카르타 그랜드하얏트 <>괌 하얏트리젠시
<>콸라룸푸르 그랜드하얏트 <>싱가포르 하얏트리젠시 <>후쿠오카
하얏트리젠시 등 하얏트호텔만 5개국에서 시공했다.

쌍용은 지난 97년8월 두바이에서 가장 높은 57층의 에미리트호텔 공사를
수주한데 이어 2번째 호텔공사를 벌이게 됐다.

두바이정부는 "오일시대 이후"를 대비해 중계무역과 관광산업에 주력키
위해 고급호텔 건립에 적극 나서고 있어 추가수주가 유력시되고 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이번 공사 수주로 15%의 선수금을 받게 돼 재무안정성
을 더욱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쌍용건설은 지난 3월 워크아웃에 들어간 이후 말레이시아 수아사나 센트럴
콘도와 UAE 알 구레아센터 등의 해외공사를 잇따라 수주해왔다.

< 손희식 기자 hssoh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