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이 철강제품 포장 용역전문업체인 삼정강업 지분 9%를 인수
키로 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지난 4월 별세한 삼정강업의 창업자 이종렬씨의 유지에
따라 삼정강업 주식 27만주를 주당 1만원씩 27억원에 인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포철의 창업 멤버였던 고인은 삼정강업의 성장이 포철과 협력관계를
유지한데서 비롯된 만큼 이를 포철과 사회에 환원할 것을 희망했다고
포철측은 전했다.

삼정강업의 지분 54.7%를 보유해온 이종열씨 일가는 포철 퇴직자
모임인 동우회가 운영하는 동우사에 지분 27.7%를,포철에 9%의 지분을
각각 매각하고 포항공대에 5%의 지분을 기증 출연키로 했다.

포철측은 이종열씨가 갑자기 사망함에 따라 지분을 상속받게 된
유족들에 상속세에 해당하는 금액을 지불하고 주식을 매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족들은 이와는 별도로 삼정강업 종업원에 5만주를 나눠줬다.

코스닥 등록 기업인 삼정강업은 포철의 일부 지분 인수로 포철과 지속
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73년 설립된 삼정강업은 지난해 1천2백30억원의 매출과 4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익원 기자 iklee@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