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레스토랑 등 외식업체들의 판촉문화가 달라지고 있다.

불특정다수를 대상으로 무작정 다량의 경품을 뿌리기 보다는 스포츠행사
전시회 등 각종 이벤트를 마케팅의 신무기로 적극 활용하는 외식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또 건전한 음주문화정착, 소년소녀 가장돕기 등 사회공익성 캠페인을
이용한 판촉활동도 두드러지고 있다.

이는 경품제공 등을 통한 기존의 판촉행사가 과소비유발등 적지 않은
부작용을 일으키면서 고객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패밀리레스토랑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는 11월1일부터 열흘간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펜싱대회를 마케팅에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 대회의 공식 레스토랑으로 지정된 아웃백은 대회장안에 2백50석규모의
임시 레스토랑을 설치하고 참가선수와 대회임원은 물론 일반 고객들을
대상으로 각종 유, 무상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자원봉사자에게는 음식을 무료로 줄 예정이다.

또 내년 5월로 예정된 서울국제에어쇼 기간 중에도 임시 레스토랑을
설치할 계획이다.

아웃백은 지난 9월 서울에서 열린 세계월드컵 싱크로나이즈대회에도 공식
레스토랑으로 참가해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치킨 패스트푸드점인 파파이스도 국제만화페스티벌, 부산국제영화제 등
각종 행사장에 매장을 설치해 소비자들에게 파파이스 브랜드의 홍보활동을
적극 펼치고 있다.

파파이스는 최근 한국무역센터에서 열린 서울국제만화페스티벌에 별도
부스를 개설, 청소년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행사기간중 하루 평균 1만3천여명이 파파이스 매장을 찾아 브랜드 홍보에
대한 효과가 매우 높았던 것으로 파파이스는 보고 있다.

이에 힘을 얻은 파파이스는 오는 10월 부산에서 열리는 국제영화제와
내년 5월 서울국제에어쇼에도 참가, 홍보매장을 개설하는 것을 적극 검토중
이다.

파파이스는 연말께 공익성 캠페인을 겸한 마케팅활동의 하나로 소년소녀
가장돕기운동을 펼칠 예정이다.

아웃백의 박계윤 대리는 "과거처럼 앉아서 손님을 맞던 시대는 지났다"며
"고객들이 있는 곳에 직접 찾아가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것이 더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패밀리레스토랑 TGI프라이데이스는 10월1일부터 럼주 수입전문업체인
바카디 코리아와 함께 건전한 음주문화 정착을 위해 "프라이데이스 나이트
바텐더 챔피언쉽"을 실시한다.

TGI프라이데이스는 패밀리 레스토랑의 장점을 1백% 살려 가족들이 식사와
함께 적당량의 술을 즐기도록 유도, 지금까지의 감각적이고 접대중심이었던
음주문화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TGI프라이데이스의 최종필 팀장은 "소비자들이 경품제공을 통한 판촉행사에
식상해 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공익성이 강한 캠페인성 판촉행사를 적극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김수찬 기자 ksc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