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지하철이 다음달 6일 정식 운행에 들어간다.

인천시는 시운전 등 최종 안전점검을 마치고 오는 10월 6일 총연장 24.6km
의 인천 지하철 1호선 전체구간을 개통한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93년 7월 첫삽을 뜬 이래 6년여만에 "시민의 발"로 나서게 될 인천
지하철은 서울 부산 대구에 이어 전국에서 네번째이며 앞으로 2백50여만
천시민의 일상생활에 적지않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 운행 =계양구 귤현에서 연수구 동막까지 모두 22개 역이 있다.

8량(총정원 1천9백40명)을 한 편성으로 하루 3백10회(평일 기준) 운행하며
전체 구간을 40분에 주파한다.

같은 구간을 버스로 달렸을 때는 1시간 10분 가량이 소요돼 지하철이
30분을 절약해주는 효과가 있다.

시간당 수송능력은 2만9천1백명.초기 운행의 배차간격은 4분이지만 점차
2분 간격으로 단축될 예정이다.

운행시간은 오전 5시30분부터 밤 12시30분까지며 요금은 기본 5백원에
거리별로 최고 7백원이다.

경인 전철을 타려면 부평역에서 환승하면 되고 오는 2003년께 수인선
(하인천~수원)이 개통되면 원인재역에서 갈아탈 수 있다.

<> 특징 =철도 길이가 경인전철의 15m와는 달리 30m간격으로 연결돼
있어 진동과 소음이 크게 줄었다.

차량폭은 경인전철의 3.12m보다 37cm좁은 2.75m이고 길이도 경인전철의
20m에 비해 2m가 짧은 18m여서 과거 수인선 협궤열차를 연상케 한다.

최신 자동화시스템인 열차 자동운전, 자동제어방식과 역무 자동화설비를
채택했다.

기존 차량의 객실내 온도가 승객수와 무관하게 승무원에 의해 일방적으로
조절되던 것과는 달리 객실온도 자동조절기능을 추가해 "찜통전철"을 피할
수 있도록 했다.

안내체계도 방송과 동시에 문자화되며 실내 전광판 또한 기존의 3색보다
다양한 8가지 색으로 표현했다.

특히 고감도 그래픽 처리와 각 지역의 특성을 나타낼 수 있는 동화상
기능방식을 도입해 "보는 즐거움"도 느끼도록 배려했다.

<> 편의시설 =환승역이나 백화점, 터미널 등과 연결되는 역에는 무빙워크를
설치했고 임학, 부평 등 17개역에는 35개의 장애인 전용 엘리베이터를
갖췄다.

또 전동차의 3번째와 6번째 칸에 국내 최초로 휠체어 또는 유모차를
안전하게 세워놓을 수 있는 "안전공간"을 확보해놓았다.

전동차 객실마다 기관사와 통화할 수 있는 인터폰도 비치, 위급한 상황에
도움을 청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박촌 임학 작전 갈산 부평구청 동춘 동막 등 6개역 입구에 30~1백개
의 자전거를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 인천=김희영기자 songk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