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27일 일부 외채에 대해 지불유예를 선언한 에콰도르가
채권국들과 합의를 위해 진지하게 노력할 경우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또 콜롬비아가 구제금융 패키지의 일환으로 국제 금융기관들로부터 69억달러
의 차관을 제공받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셸 캉드쉬 IMF총재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에콰도르가 채권국들과 합의할
때까지 금융구제계획을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에콰도르 정부가 경제개혁에 착수하고 채권국들과의 합의를 위해
노력할 경우에만 이사회에 지원을 승인토록 권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채권단과의 합의를 전제로한 에콰도르에 대한 지원 패키지는
경제개발계획을 수행하는데 필요한 자금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콰도르는 IMF에 4억달러의 자금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한편 캉드쉬 총재는 이날 엔리케 이글레시아스 미주개발은행(IDAB) 총재와
후안 카밀리오 레스트레포 콜롬비아 경제장관과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콜롬비아에 69억달러의 구제금융을 제공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앞으로 3년동안 IMF가 27억달러, IDAB와 라틴아메리카 리저버 펀드
등이 42억달러를 각각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구제금융은 좌익 반군들과 평화를 실현하면서 동시에 경제발전을
이룩하기 위한 안드레스 파스트라나 콜롬비아 대통령의 경제재건정책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IMF 관리들은 구제금융의 대부분이 실업구제와 사회복지 향상 등
"사회 안전망"을 구축하는데 투입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