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종합화학이 식음료병의 라벨용 소재로 사용되는 PVC 경질시트 생산설비
를 증설한다고 27일 발표했다.

총 60억원이 투자되는 충북 부강 공장 증설이 2000년 4월 완공되면
이 회사의 PVC 경질시트 생산능력은 현재의 연간 1만5천t에서 2만1천t으로
6천t가량 늘어난다.

한화는 이 공장 증설로 이 품목 연간 매출이 현재의 2백50억원에서
4백억원 수준으로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PVC 경질시트는 식음료병,화공약품병 등의 외부에 밀착시켜 라벨용으로
사용되거나 의약품및 공구 등 공업용 포장자재로 쓰인다.

또 신용카드 주민카드 등 신분증 용도로 사용되기도 한다.

한화종합화학은 자사가 생산하는 PVC 경질시트가 품질면에서 일본의
마타에이,대만의 난야,독일의 클로크너사 등과 비교해 손색이 없다며 최근
수출물량이 크게 늘어나 설비를 증설할 필요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세계 수요가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미국 등 해외에 현지 공장을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세계 시장은 올해 약 3백80만t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한국조폐공사와 새 주민등록증용으로 2백t의 PVC 경질시트를
공급키로 계약을 맺은바 있다.

< 강현철 기자 hck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