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은 원인을 정확하게 알 수 없다.

유전과 환경에 의해 반반씩 영향을 받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혈압 약을 먹으면 혈압을 정상으로 유지할 수는 있지만 약을 끊어도 될
정도로 완치되는 것은 아니다.

혈압은 약기운이 있는 동안만 떨어지며 약효는 24시간 이상 지속되지
않는다.

따라서 혈압약은 매일 먹어야 한다.

그래도 혈압조절에만 성공한다면 정상인과 똑같은 삶을 누릴 수 있다.

고혈압은 증상이 없다.

보통 두통 어지럼증 피로감 흉부불쾌감 가슴두근거림 등의 증상을 꼽지만
이는 다른 경미한 질환으로도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다.

초기에는 증상을 못느끼다가 병이 진행해 합병증이 생긴 뒤에야 진단되는
경우가 흔하므로 조기진단이 중요하다.

또 흔히 열을 잘 받는 스트레스성 기질의 사람은 혈압측정 때 일시적으로
혈압이 올라가 고혈압으로 오진되기도 하므로 정확한 방법으로 측정해야
한다.

저혈압에 대한 궁금증도 크다.

흔히 수축기혈압이 1백~1백10mm Hg이면 저혈압이라고 걱정하는 이가 많은데
대부분 특별한 증세가 없거나 건강한 경우다.

저혈압을 규정한 수치도 없을 뿐 아니라 저혈압이 고혈압보다 위험하다는
믿음도 잘못된 것이다.

혈압이 낮다는 것은 혈관이 유연하고 탄력적이며 이완이 잘돼 혈액순환이
순조롭고 혈관내벽의 손상이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히려 장수에 유리한 요소가 될 수 있다.

다만 혈압이 낮다고 생각되면 산소호흡을 늘려 주는 달리기 등산 자전거타기
수영 등을 하루에 30분이상 하면 좋다.

반드시 혈압을 올려주는 것은 아니지만 생체리듬을 개선해 저혈압에 대한
불안감을 잠재울 수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