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 연내 9조3천억원어치의 주식이 신규 등록된다.

이는 27일 현재 코스닥시장 싯가총액 30조8천억원의 30%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따라서 수요확충을 위한 획기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코스닥시장은
심각한 물량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닥증권시장(주)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한솔PCS등 89개사가 연내 등록을
목표로 증권업협회에 등록예비심사를 청구하는등 공모절차를 밟고 있다.

이들 회사가 계획하고 있는 공모물량은 모두 1조5천억원이나 기존 주식을
포함하면 실제 코스닥시장에 등록되는 주식은 모두 8조1천여억원어치에
달한다.

공모주청약이 내년으로 넘어갈 경우 대부분 서류를 다시 제출해야 하는 만큼
이들 기업은 올해안에 공모주청약을 마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달부터 11월까지 모두 1조2천억원가량의 유상증자 물량이 새로
등록될 예정이어서 연내 코스닥시장에 신규 등록되는 주식은 모두
9조3천여억원어치에 이른다.

윤권택 코스닥증권시장(주) 공시팀장은 "신규 매수세력이 없어 지금도
시장이 약세를 벗어나지못하고 있다"며 "특단의 수요진작책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심각한 상황이 벌어질 수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따라서 "코스닥전용펀드를 활성화하는등의 기관투자가들의 코스닥주식
매입을 확대하는 방안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코스닥증권시장은 코스닥시장의 수급안정을 위해 코스닥펀드가입자에게
세제혜택을 부여하고 창투사의 주식매각을 일정기간 제한하는 방안 등을 마련
정부에 건의키로 했다.

코스닥펀드에 대한 세제혜택은 일반투자자들의 가입을 유도, 기관투자가들의
코스닥주식 매입을 확대키 위한 것으로 대상은 코스닥종목 투자비율이 50%
이상인 펀드인 것으로 알려졌다.

< 조성근 기자 trut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