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LG증권과의 합병을 앞둔 LG종금을 매수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9일이후 10일(거래일 기준)
연속 LG종금을 순매수하고 있다.

매수규모는 9만7천1백주이며 금액은 2억5천만원가량이다.

이날에도 ABN암로 메릴린치증권 창구를 통해 매수주문이 나오면서
1백95원 상승했다.

증권업계는 LG종금에 대한 외국인매수가 매수청구권과 연계된 "검은
머리 외국인"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주가를 매수청구가격 부근으로 끌어 올려 매수청구비용을 줄이기 위한
"주가 관리용"이란 지적이다.

LG종금은 LG증권과의 합병을 반대하는 주주들에게 지난 20일부터 오는
30일까지 매수청구권 행사를 받고 있다.

매수청구가격은 3천2백30원으로 전날종가 2천6백원보다 20%가량 높다.

이 가격이 30일까지 유지된다면 대부분 매수청구를 나설 것이
확실시된다.

이 경우 LG종금으로선 그만큼 비용이 늘어나게돼 역외펀드를 동원해
주가관리에 나서고 있다는게 증권업계의 관측이다.

주가가 매수청구권 가격수준으로 유지될 경우 주주들은 굳이 번거롭게
매수청구 할 필요없이 시장에서 주식을 팔면 된다.

LG종금은 합병기일인 10월 1일 현재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에게 1주당
LG증권 주식 0.1214주를 배정한다.

장진모 기자 jang@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