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사 업계에 "코스닥"바람이 불고 있다.

코스닥시장 활성화로 코스닥기업 관련업무가 크게 늘어나자 회계법인이
때아닌 특수를 맞고 있는 것.

안진등 대형 회계법인들은 잇달아 전담팀을 구성, 코스닥기업 유치경쟁에
나서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연말까지 1백50여개 기업을 포함, 내년까지 모두
2천여개의 중소 및 벤처기업들이 코스닥시장에 등록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회계법인들이 관련 업무로 호황을 맞고 있다.

회계법인으로선 올초 기업 및 금융기관 구조조정 관련업무가 대부분 종결된
형편이어서 결코 놓칠 수 없는 "제2의 특수"가 찾아온 셈이다.

특히 등록대행 업무를 담당할 경우 수수료 수입은 물론 향후 국내외 자금
유치와 감사업무등 향후 서비스분야를 맡을 수 있어 코스닥 등록예정기업의
유치전이 불뿜고 있다.

안진회계법인의 경우 최근 자회사인 아더앤더슨코리아의 비즈니스컨설팅본
부와 기업금융컨설팅본부를 주축으로 종합적인 서비스체제를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안진은 인터넷관련기업과 기술력이 있는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코스닥등록
대행, 외자유치, 기업인수합병서비스등 원스톱서비스체제를 조만간 마련한다
는 계획이다.

특히 비지니스컨설팅 개념을 이들 코스닥기업에 도입,사업전략수립 경영
컨설팅 전산 및 법무서비스분야까지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영화회계법인은 코스닥 기업 관련업무를 미래시장으로 판단, 창업 및 자금
유치에 전문성을 갖고 있는 2명의 회계사로 구성된 벤처지원팀을 운영중이다.

최근들어 코스닥 등록을 준비중인 정보통신업체인 경기시스템등 10여개
기업의 자금조달을 맡기도 했다.

영화는 올연말까지 인력을 보강하고 서비스영역을 확대해 코스닥 등록기업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안건회계법인은 본부별로 구성된 기존 조직이외에 사안별로 테스크포스팀을
구성, 코스닥 등록기업업무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안진회계법인의 서득헌 실장은 "벤처기업이 눈부시게 성장해 잠재시장인
코스닥관련 업무도 예측하지 못할 정도로 급속히 확대되는 추세"라며 "대형
회계법인은 물론 회계사무소까지 코스닥 등록기업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고 말했다.

< 김태철 기자 synerg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