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에서 나오는 전자파를 차단하는 칩을 내장한 캐릭터상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4월 설립된 벤처기업 닛시텔레콤이 개발한 손톱만한 크기의 휴대폰
악세사리 "프로텍터(protect)"가 판매에 나선지 한달만에 5만개가 팔렸다.

회사 측은 또 현재 20여개국과 수출상담을 벌여 이미 연말까지 20만개
이상의 수출오더를 받아놓고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 한 업체에서 1백만개를 보내달라고 요청해왔으나 물량이 달려
응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상품의 핵심은 특수물질을 혼합한 세라믹과 액화은을 격층으로 박막시킨
칩이다.

이 칩은 휴대폰과 가정용 무선전화기에서 방출되는 전자파를 55~70% 정도
차단, 두통이나 발열 등 인체에 대한 영향을 거의 없애면서 통화품질은
그대로 유지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휴대폰 전자파는 주로 단말기 안테나 중간지점(안테나의 피딩 포인트)에서
나오기 때문에 프로텍터를 여기에 달아 머리쪽으로 가는 전자파만 차단시키면
통화품질에는 영향을 주지 않게 된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프로텍트는 전파전문기관인 표준연구소 산하 천문연구원으로부터 전자파
차단기능을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이 회사 김성복상무는 "현재 4개 공장에서 하루 6천개 이상 생산하고
있지만 물건이 없어 못파는 상황"이라면서 "대기업 3~4개사에서 지분을
넘겨줄 수 없느냐며 의사를 타진하고 있지만 전망이 밝은 만큼 독자적으로
운영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로텍트는 주파수가 다른 셀룰러폰용과 개인휴대통신(PCS)용 두 종류로
시중 판매가는 1만2천원이다.

문의및 상담은 전화(02-7030-330)나 인터넷(www.nissitel.co.kr)으로
하면 된다.

< 문희수 기자 mh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