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중소기업청은 전국 7대 도시의 지난 8월중 신설법인수는 2천5백57개, 부도
업체는 1백62개로 집계됐다고 26일 발표했다.

부도업체보다 신설법인수가 15.8배 많은 것이다.

이같은 배율은 사상최대다.

신설법인수가 가장 많았던 지난 6월(2천6백96개)엔 부도업체가 1백99개여서
이 배율이 13.5였다.

외환위기 여파가 몰아쳤던 지난해엔 이 배율이 2.6배에 불과했었다.

경기회복에 힘입어 창업하는 업체는 급증하는 반면 부도업체수는 줄어들고
있음을 나타낸다.

국세청도 법인세 납세의무가 있는 가동법인의 수가 지난 1월1일 기준 18만
1천8백35개에서 6월말 19만1천4백15개로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국세청은 특히 벤처기업이 지난해 7~12월 1천1백31개가 신설된 데 비해 올
1~6월엔 이보다 21.2% 늘어난 1천3백71개가 설립됐다고 밝혔다.

중기청의 8월중 창업동향을 업종별로 보면 소자본으로 창업하기 쉬운 정보
통신 관련업종이 크게 늘었다.

서비스업(28.5%)의 비중이 제조업(26.6%)을 앞질렀다.

제조업의 경우 기계.금속을 제외한 전기.전자 섬유 생활용품 등 모든 부문
에서 신설법인 비중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올들어 8월까지의 7대 도시 신설법인수는 1만9천97개로 작년 한햇동안의 실
적(1만9천2백77개)에 육박했다.

한국은행은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신설법인수는 3만개를 돌파, 사상최대치
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오광진 기자 kjoh@ 김인식 기자 sskiss@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