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멘트 정순영 명예회장(79)이 추석인 24일 성묘길에 나섰다가 집
앞에서 오발진 사고로 추정되는 교통사고로 다쳤다.

이날 오전 7시40분께 서울 중구 장충동1가 37의 30 정 명예회장 집 앞
길가에서 정씨 부부를 태우고 출발하려던 서울 72다 7804호 카니발 승합차
(운전사 하한국.49)가 갑자기 앞으로 돌진, 정씨 옆집 담장을 뚫고 2~3m 아래
정원으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정 명예회장 부부와 운전사 하씨 등 3명이 허리와 목 등을 다쳐
서울 풍납동 현대 중앙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정씨 부부는 이날 경기도 안성으로 성묘가던 길이었다.

신고를 받고 구조대원 등 23명을 보내 정씨 부부를 사고 차량에서 꺼낸
서울 중부소방서는 현장 정황으로 미뤄 급발진 사고의 가능성을 제기했다.

< 남궁덕 기자 nkdu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