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미술품 전문 경매전용공간이 선보인다.

(주)서울경매는 미술품 경매 전용공간의 ''서울 옥션 하우스(Seoul Auction
House)를 서울 평창동에 마련, 오는 10월3일 첫 경매행사를 갖는다고 26일
밝혔다.

서울옥션하우스는 지하 1층, 지상 3층 연건평 5백50평 규모로 지하 1층은
전용경매장, 지상 1층은 전시장으로 꾸며졌다.

나머지 지상 2.3층은 사무실 등으로 사용된다.

이로써 한국에서도 소더비, 크리스티, 두루 등 세계적인 미술품 경매시장과
같은 경매시장이 생기게 됐다.

이를 통해 미술품 거래과정이 투명해지고 거래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
된다.

(주)서울경매는 회화와 조각 등 순수미술품은 물론 앞으로 고가구 보석 등
예술장식품도 경매한다.

또 오디오 카메라 악기 우표 포스터 와인 시계 등 개인소장 콜렉션에도
전시공간을 개방할 계획이다.

이번 경매에 선보이는 작품은 한국을 대표하는 거장들의 근현대미술품
1백29점이다.

이 가운데 김기창 김점선 김환기 남관 문신 박노수 박득순 박생광 변종하
이대원 이상범 이응노 이종상 장욱진 최영림 최종태 홍종명 화백 등의 작품
이 눈길을 끈다.

경매에 앞서 27일~10월2일 대상 작품들이 전시된다.

경매상황은 서울경매 홈페이지(http://www.seoulauction.com)를 통해
생중계되며 서면 또는 전화로 응찰할 수 있다.

서울경매측은 출품되는 모든 작품에 추정가를 제시, 응찰자에게 사전정보
를 제공한다.

첫 경매에 나온 작품의 추정가는 <>김기창 작 ''복숭아'' 2백만~2백50만원
<>이응노 작 ''문자추상'' 3백80만~4백만원 <>장욱진 작 ''도자기'' 3백만~
3백50만원 <>박득순 작 ''해운대 해수욕장 풍경'' 9백만~1천만원 등이다.

응찰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등록비 5만원을 내야 한다.

위탁자는 감정료 보관료 등으로 작품당 10만원을 낸다.

보증기간은 3년이며 가짜 작품으로 드러날 경우 전액 되돌려 받는다.

문의 (02)395-0330~4

< 윤기설 기자 upyk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