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신노사문화의 방향과 실천과제] 주제발표 .. 이원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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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노사문화 창출의 방향과 과제 >
이원덕 < 한국노동연구원 부원장 >
신노사문화 운동이 필요한 이유로 우선 세계화 시대의 도래를 꼽을 수 있다.
세계화는 기업간 경쟁을 제한경쟁에서 무한경쟁으로 바꾸어 놓았다.
경제활동의 무국경화가 급진전돼 고유영역이 사라졌다.
세계의 모든 기업이 하나의 세계시장에서 겨루게 됐다.
세계화는 또 경쟁의 승패가 미치는 영향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제한경쟁시대에는 한 기업이 경쟁에서 지게돼 도산할 경우 그 기업은
망하지만 근로자의 일자리는 사라지지 않았다.
국내기업과의 경쟁에서 패했기 때문에 살아남은 국내 다른 기업의 고용이
그만큼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계화 시대에는 국내기업이 외국기업과 경쟁하게 되고 여기서
지게되면 기업도 망하고 일자리도 없어진다.
지식사회화의 급진전도 신노사문화 운동을 불가피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21세기 지식사회에서 경쟁력의 원천은 지식 생산성에 달려있다.
누가 지식을 더 많이 생산하고 활용하느냐가 경쟁력의 관건이 된다.
근로계층의 변화도 빼놓을 수 없는 요인이다.
80년대 초까지만 해도 산업현장의 근로자들은 농촌의 대가족속에서 성장하고
보릿고개를 경험했다.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공동체 의식이 강했고 권위에 순종했다.
어떤 일이든 시키는 대로 했다.
경영정보에 대해 알 수도,알려고 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80년대 중반 이후 산업현장의 중심세력으로 성장해 온 신근로계층은
도시에서 자라고 교육도 제대로 받았다.
권위를 거부하고 욕구는 다양하다.
일과 관련된 사항들이 어떻게 결정되는지 알려고 한다.
결정과정에 참여하고 싶어한다.
신노사문화 창출 운동은 이같은 시대변화를 인식하면서 추진돼야 한다.
노사간 신뢰와 존중의 분위기를 만들고 참여와 협력의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
종업원의 참여를 배제하는 닫힌 경영, 지시에 의한 권위주의 경영은 근로자
의 저항만 불러올 뿐이다.
자율과 책임의 문화도 정착시켜야 한다.
특히 사용자측은 노사관계를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된다.
노사관계 담당부서의 위상을 높이고 전문성을 강화해야 한다.
근로자와의 약속이나 합의사항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
근로자들도 합리적인 주장을 내세우고 단체행동은 최후의 수단으로 삼아야
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3일자 ).
이원덕 < 한국노동연구원 부원장 >
신노사문화 운동이 필요한 이유로 우선 세계화 시대의 도래를 꼽을 수 있다.
세계화는 기업간 경쟁을 제한경쟁에서 무한경쟁으로 바꾸어 놓았다.
경제활동의 무국경화가 급진전돼 고유영역이 사라졌다.
세계의 모든 기업이 하나의 세계시장에서 겨루게 됐다.
세계화는 또 경쟁의 승패가 미치는 영향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제한경쟁시대에는 한 기업이 경쟁에서 지게돼 도산할 경우 그 기업은
망하지만 근로자의 일자리는 사라지지 않았다.
국내기업과의 경쟁에서 패했기 때문에 살아남은 국내 다른 기업의 고용이
그만큼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계화 시대에는 국내기업이 외국기업과 경쟁하게 되고 여기서
지게되면 기업도 망하고 일자리도 없어진다.
지식사회화의 급진전도 신노사문화 운동을 불가피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21세기 지식사회에서 경쟁력의 원천은 지식 생산성에 달려있다.
누가 지식을 더 많이 생산하고 활용하느냐가 경쟁력의 관건이 된다.
근로계층의 변화도 빼놓을 수 없는 요인이다.
80년대 초까지만 해도 산업현장의 근로자들은 농촌의 대가족속에서 성장하고
보릿고개를 경험했다.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공동체 의식이 강했고 권위에 순종했다.
어떤 일이든 시키는 대로 했다.
경영정보에 대해 알 수도,알려고 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80년대 중반 이후 산업현장의 중심세력으로 성장해 온 신근로계층은
도시에서 자라고 교육도 제대로 받았다.
권위를 거부하고 욕구는 다양하다.
일과 관련된 사항들이 어떻게 결정되는지 알려고 한다.
결정과정에 참여하고 싶어한다.
신노사문화 창출 운동은 이같은 시대변화를 인식하면서 추진돼야 한다.
노사간 신뢰와 존중의 분위기를 만들고 참여와 협력의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
종업원의 참여를 배제하는 닫힌 경영, 지시에 의한 권위주의 경영은 근로자
의 저항만 불러올 뿐이다.
자율과 책임의 문화도 정착시켜야 한다.
특히 사용자측은 노사관계를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된다.
노사관계 담당부서의 위상을 높이고 전문성을 강화해야 한다.
근로자와의 약속이나 합의사항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
근로자들도 합리적인 주장을 내세우고 단체행동은 최후의 수단으로 삼아야
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