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15포인트 오른 176.53으로 마감됐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최근들어 가장 많았다.
투자심리가 다소 회복된게 아니냐는 기대감을 안겨줬다.
거래량은 지난 8월 25일 이후 처음으로 3천만주를 웃돌았다.
거래대금도 지난달 30일 이후 처음 2천억원을 넘었다.
반도체주와 하나로통신이 주도주로 나서며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늘어나면서 투자심리가 다소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종합지수 175를 바닥으로 인식하는 분위기가 강했다.
전날 175 아래로 내려가자마자 반등이 있은 후 이날도 175를 두고 등락을
되풀이했다.
결국 175 아래로 내릴때마다 실적호전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리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지분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 하나로통신이 대량으로 거래되며 든든한
지수버팀목이 됐다.
특히 주가가 전고점에 근접하자 경계매물과 매수세 간에 치열한 매매공방이
벌어졌다.
시장 전체 거래대금의 43%가 넘는 1천1백36억원어치가 거래됐다.
대만지진으로 국내 반도체 산업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보도에 힘입어
반도체 관련주가 힘차게 상승하며 이날 지수상승의 일등공신 역할을 자임했다
낙폭이 컸던 유일반도체가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오른 것을 비롯, 우영 아토
원익 피에스케이테크 씨티아이반도체 등이 큰 폭으로 뛰었다.
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찾자 실적호전주에도 매수세가 쏠렸다.
성장성이 부각된 필코전자는 전날에 이어 초강세를 나타냈다.
기라정보통신 텔슨전자 등 통신관련주도 오름세를 탔다.
일부 인터넷 관련주로도 매기가 확산됐다.
인터넷주중에서 낙폭이 큰 인터파크 골드뱅크 한국디지탈라인 등이 올랐다.
해외 전환사채 발행에 성공한 프로칩스 등 재료보유주도 강세였다.
나홍규 삼성증권 코스닥팀장은 "지수 170~175를 바닥으로 인식하는
분위기가 강해 앞으로 급락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나 팀장은 "실적에 비해 낙폭이 큰 종목을 선별적으로 매수하는 것이
좋은 전략"이라는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 주용석 기자 hohobo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