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타기 재주넘기 등에서 북한 최고의 기술수준을 보유하고 있는 평양교예단
(서커스단)이 오는 11월 14일부터 한달간 서울과 지방을 돌며 공연한다.

통일부는 22일 계명프로덕션이 신청한 "평양교예단 한국방문공연"에 대해
"협력사업자"와 "협력사업"을 동시에 승인했다.

계명프로덕션이 조선예술교류협회와 맺은 계약에 따르면 평양교예단은
한달간의 남한 체류기간중 20일동안 매일 2회씩 총 40회 공연한다.

나머지 10일은 교예단의 지방이동및 관광을 위해 배정됐다.

평양교예단은 매회 17개 종목을 100분 동안 공연하며, 교예단원 50여명은
판문점을 통해 서울로 들어온다.

계명측은 이번 공연의 대가로 북측에 50만달러를 지급하고 체류비 일체를
부담키로 했다.

공연장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계명측은 잠실체육관 등을 검토중이다.

평양교예단은 52년 국립교예단으로 출발한 북한의 대표적인 서커스단으로
수중곡예, 공중그네비행, 원통굴리기 등에서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있다.

< 이의철 기자 ec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