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또 다시 증자를 실시해 자본금을 4천억원수준까지 확충키로
결정함으로써 증권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이사회를 열어 유상증자및 무상증자를 병행 실시해 현재
2천7백93억원인 자본금을 3천9백93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삼성의 이번 증자는 금년들어 세번째로 실시하는 것으로 상장사가 한 해에
세번이나 증자에 나서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유상증자는 10월 21일을 기준일로 실시되며 주주들에겐
싯가 대비 25%가 할인된 유상신주가 주당 0.24주씩 배정된다.

청약일은 11월 22,23일이다.

무상증자 기준일은 11월 26일이며 주당 배정비율은 0.1주이다.

삼성은 이번 증자를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대우채권에 따른 손실분담에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증권의 자본금이 4천억원선에 육박하게 되면 LG증권
현대증권등과 맞먹는 자본금을 갖추게 돼 영업력 확대에 적극 나설 경우
업계의 선두다툼이 치열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빈번한 증자로 인해 삼성증권 종목의 주식물량 압박도 만만찮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98년 12월말에만해도 자본금이 1천7백5억원이었으나 금년들어
3차례의 증자(예정분 포함)와 주식배당등으로 인해 4천억원에 육박하는
자본금을 확보하게 된 것이다.

< 하영춘 기자 hayo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