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기준지가가 8년째 하락 행진을 계속했다.

하락폭도 커졌다.

일본국토청은 21일 발표한 전국 기준지가 현황 보고서를 통해 지난 7월1일
기준으로 도쿄를 비롯한 대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땅값이 크게 떨어졌다고
밝혔다.

주거용지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의 1.4%에 비해 두배에 가까운 2.7%,
상업용지도 전년 동기의 5.2%보다 늘어난 6.6%의 하락률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도쿄와 오사카 나고야 등 대도시권 지역의 지가 하락 현상이
두드러졌다.

이들 지역에서는 주거용 부지의 지가 하락률이 6.4%(전년도 3.4%), 상업용
부지는 10.6%(전년도 7.9%)로 나타났다.

도쿄권의 경우 83년도 지가를 1백으로 잡을 경우 주택지는 142.0, 상업지는
90.2 수준에 그쳤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기준지가의 8년 연속 하락 행진으로 일본의 17개
주요 은행이 내년 3월까지 부실여신 70%에 대해 추가로 손실 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대출 담보물인 지가의 하락으로 부실여신 규모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은행이 지난 5월의 부실여신 손실 평가액 1조5천억엔보다
많은 약 2조5천억엔을 떠 안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