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면톱] 히트상품 따라하기 유행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식음료업계에 경쟁업체 인기상품을 모방하는 이른바 "미투(Me Too) 전략"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한 업체에서 내놓은 제품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 경쟁업체들이 곧바로 유사한
제품을 발매,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
대표적인 품목으로 라면스낵을 비롯, 성형감자스낵, 쌀음료 등을 꼽을 수
있다.
라면업계에서는 요즘 잘게 부순뒤 수프를 뿌려서 먹는 라면스낵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7월 오뚜기가 "뿌셔뿌셔"란 이름의 생라면을 내놓아 인기를 끌자 최근
한국야쿠르트는 "뿌요뿌요"를, 삼양식품은 "빠샤빠샤"란 유사제품을
내놓았다.
용량과 가격은 1백10g에 3백50원으로 똑같다.
이밖에 농심 빙그레 등 다른 라면업체들도 연내에 비슷한 라면스낵을 내놓을
예정이다.
감자스낵시장에서도 "미투상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지난 3월 동양제과가 성형 감자스낵 "오 감자"를 발매, 품귀현상을 빚을
만큼 인기를 끌자 최근 롯데제과(감자마자) 크라운제과(감자야 감자야)
한국야쿠르트(포테통) 등이 비슷한 제품을 내놓았다.
용량은 40g, 또는 45g으로 약간 다르나 값은 다같이 5백원이다.
사각기둥이나 원통형이라는 점에서도 다를 게 없다.
쌀음료시장에서도 비슷한 제품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1월 웅진식품이 쌀로 만든 음료 "아침햇살"을 내놓자 반년 뒤 해태음료
가 "백의민족"이라는 쌀음료를 발매했다.
두 제품은 병 모양과 성분, 맛 등에서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비슷하다.
이에 대해 웅진식품은 해태음료가 유사제품을 내놓았다고 주장하는 반면
해태음료측은 먼저 개발했는데 자금사정으로 출시를 미루는 사이 웅진식품이
먼저 발매했을 따름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이같은 "미투전략"에 대해 식음료업계 관계자들은 두가지 측면에서 설명하고
있다.
하나는 후발업체가 신제품을 내놓고 히트상품의 바람을 일으킬 경우
시장방어를 위해 유사 제품으로 맞대응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하는 견해다.
이는 신시장을 함께 개발한다는 의미도 갖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말한다.
반면 "미투전략"은 과당경쟁을 유발, 자칫 업계 공멸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반박하는 이도 적지않다.
업계 관계자들은 미투전략이 초창기 시장에 유사제품의 홍수를 초래하면서
가격질서를 무너뜨려 전체 손익을 갉아먹는 사례가 허다하다고 위험성을
지적하고 있다.
< 김광현 기자 k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2일자 ).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한 업체에서 내놓은 제품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 경쟁업체들이 곧바로 유사한
제품을 발매,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
대표적인 품목으로 라면스낵을 비롯, 성형감자스낵, 쌀음료 등을 꼽을 수
있다.
라면업계에서는 요즘 잘게 부순뒤 수프를 뿌려서 먹는 라면스낵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7월 오뚜기가 "뿌셔뿌셔"란 이름의 생라면을 내놓아 인기를 끌자 최근
한국야쿠르트는 "뿌요뿌요"를, 삼양식품은 "빠샤빠샤"란 유사제품을
내놓았다.
용량과 가격은 1백10g에 3백50원으로 똑같다.
이밖에 농심 빙그레 등 다른 라면업체들도 연내에 비슷한 라면스낵을 내놓을
예정이다.
감자스낵시장에서도 "미투상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지난 3월 동양제과가 성형 감자스낵 "오 감자"를 발매, 품귀현상을 빚을
만큼 인기를 끌자 최근 롯데제과(감자마자) 크라운제과(감자야 감자야)
한국야쿠르트(포테통) 등이 비슷한 제품을 내놓았다.
용량은 40g, 또는 45g으로 약간 다르나 값은 다같이 5백원이다.
사각기둥이나 원통형이라는 점에서도 다를 게 없다.
쌀음료시장에서도 비슷한 제품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1월 웅진식품이 쌀로 만든 음료 "아침햇살"을 내놓자 반년 뒤 해태음료
가 "백의민족"이라는 쌀음료를 발매했다.
두 제품은 병 모양과 성분, 맛 등에서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비슷하다.
이에 대해 웅진식품은 해태음료가 유사제품을 내놓았다고 주장하는 반면
해태음료측은 먼저 개발했는데 자금사정으로 출시를 미루는 사이 웅진식품이
먼저 발매했을 따름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이같은 "미투전략"에 대해 식음료업계 관계자들은 두가지 측면에서 설명하고
있다.
하나는 후발업체가 신제품을 내놓고 히트상품의 바람을 일으킬 경우
시장방어를 위해 유사 제품으로 맞대응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하는 견해다.
이는 신시장을 함께 개발한다는 의미도 갖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말한다.
반면 "미투전략"은 과당경쟁을 유발, 자칫 업계 공멸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반박하는 이도 적지않다.
업계 관계자들은 미투전략이 초창기 시장에 유사제품의 홍수를 초래하면서
가격질서를 무너뜨려 전체 손익을 갉아먹는 사례가 허다하다고 위험성을
지적하고 있다.
< 김광현 기자 k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