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엔화가치가 달러당 1백6엔대로 진입,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21일 도쿄외환시장에서 엔화가치는 달러당 1백6.64엔(오후 3시 현재)을
기록, 전날(1백7.92엔)보다 소폭 올랐다.

엔화는 앞서 20일 뉴욕외환시장에서도 달러당 1백6.48엔으로 마감돼
0.67엔 상승했다.

뉴욕과 도쿄외환시장에서 엔화가치가 오름세로 돌아선 것은 미국과 일본이
엔고저지를 위한 시장개입에 합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미야자와 기이치 일본 대장상은 지난 17일의 워싱턴 미.일 재무차관 회의
에서 통화확대 및 공동시장개입 등에 관해 최종적인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은행은 21일 금융정책회의를 열고 통화량확대등 엔고시정방안을
논의했다.

현지 언론들은 추후 발표될 회의결과에 대해 일본은행이 엔강세를 억제하기
위해 금융정책을 일부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금융전문가들도 일본은행이 은행간 자본시장의 유동성증대 및 단기국채 매입
등 통화량 확대문제를 주로 논의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미야자자와 대장상은 이날 회의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채 "오는 25일
열리는 G7(선진7개국)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이번 회의결과를
설명하고 엔강세를 막기위한 협조개입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방형국 기자 bigjo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