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부터 동물특허를 출원할 때 동물수정란을 국내 기관에 맡길 수
있게 된다.

특허청은 생명공학연구소 유전자은행(KCTC)이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
로부터 동물수정란 국제기탁기관으로 공인받았다고 21일 밝혔다.

미국의 ATCC와 독일의 DSM에 이어 세계에서 세번째다.

한국은 지난 90년 이후 KCTC 한국미생물보존센터 한국세포주연구재단 등
3개 기관이 미생물 국제기탁기관으로 지정받아 연간 3백여건의 미생물을 기탁
받고 있다.

동물수정란에 대해서는 이번에 KCTC가 시설과 기술수준을 인정받아
기탁기관으로 지정된 것이다.

특허청 관계자는 "앞으로 내국인이 동물특허를 출원할 때 동물수정란을
외국으로 갖고 가는 번거로움과 경제적 부담(건당 6백달러)이 사라지게 됐다"
며 "국내의 유용한 동물자원이 해외로 유출되는 것을 억제하는 부수효과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 정한영 기자 chy@ >

[ 용어설명 ]

<> 동물특허

유전공학이 급속히 발달하면서 동물의 유전자를 조작, 사람에게 필요한
의약품이나 특정물질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이처럼 유전자가 조작된 동물 자체를 특허로 출원하는 것을 ''동물특허''라고
한다.

하지만 동물 자체를 보관하기가 어려워 그 동물의 수정란을 국제 공인 받은
기관에 맡겨 30년간 관리토록 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