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상사가 정보통신기기 유통전문회사인 SK유통을 합병, 정보통신전문상사로
거듭난다.

SK그룹은 21일 그룹 사장단회의인 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 SK상사가 SK유통을
연내 합병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발표했다.

두 회사 합병은 다음달 초순 합병계약 및 이사회 결의후 11월중 합병주총을
거쳐 12월말 완료될 예정이다.

합병비율은 회계법인의 검토 후 법정기준에 따라 결정되며 합병 반대주주가
보유주식매수를 청구할 경우 이를 적극적으로 수용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SK상사는 99년 예상 매출액이 1조9천억원인 SK유통을 합병, 연간
매출액 11조원 이상의 대형회사가 될 전망이다.

SK상사는 이번 합병으로 정보통신 전문상사로 변신할 수 있게 돼 주가가
기업내재가치와 함께 동반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SK유통의 부채비율이 2백%내외로 추정돼 SK상사 재무구조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SK상사는 지난 6월 세계적인 사무통신 체인점인 미국의 MBE사로부터
국내영업 라이선스를 확보하는 등 인터넷 사업을 중심으로 한 첨단 유통사업
진출을 적극 추진해왔다.

이 회사 관계자는 "SK유통이 확보한 국내 최대 정보통신 유통망을 흡수하게
돼 정보사업 분야에서 커다란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그룹 관계자는 "SK유통은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매출액이 54%, 경상이익
이 3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우량회사"라며 "그러나 현재의 역량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어 SK상사와의 합병을 통해 사업영역 확대 등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SK그룹은 이번 합병으로 지난해 1월 이후 모두 17개의 계열사를
정리했으며 조만간 중부도시가스를 계열 분리시키는 등 유사업종 통합을
통한 계열사 축소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최완수 기자 wanso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