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 발생한 강진의 반사이익을 볼 것이란 기대로 반도체와 유화
관련주가 초강세를 보였다.

21일 증시에서 대만과 경쟁관계인 반도체 유화주가 대부분 10%이상
상승했다.

건설주들도 피해복구 특수에 대한 기대감으로 큰 폭으로 올랐다.

반도체주에서는 아남반도체가 1우 2우B까지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도체 조립전문업체인 아남반도체는 대만의 지진피해지역에 대만 반도체
조립공장들이 밀집돼 있어 반사이익을 얻었다.

현대전자와 현대반도체도 각각 13.06%와 12.90%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1만9천원이 뛰어 8.59% 올랐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외국투자가들이 보유중이던 한국의 반도체
주식을 팔고 대만업체의 주식을 매입해왔으나 이들이 다시 한국으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생산공장의 정전과 조립공장의 피해등으로 대만반도체업체가
당분간 정상적인 생산과 출하를 못할 전망인데다 LCD공장도 상당한 타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삼성전자등 반도체 종목이 강세를 유지할 것"
이라고 말했다.

호남석유화학 한화석유화학 대한유화등도 초강세를 나타냈다.

호남석유화학과 한화석유화학은 장중한때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각각
11.32%와 11.19%씩 급등했다.

대한유화는 11.73% 올랐다.

이날 증시에서는 외국계 증권사들이 대만의 지진발생으로 한국 반도체와
유화업계가 큰 폭의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긴급 시황코멘트를 내면서
관련주들이 달아올랐다.

이밖에 대만 SOC재건에 대한 기대로 삼성물산 대림산업의 주가도 강세를
기록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피해규모가 나오지 않았으나 반도체와
유화업종의 주가는 상당기간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특히 대만으로 유입되던
자금이 빠져나올 가능성이 있다"이라고 말했다.

< 조주현기자 fores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