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부와 청구로 촉발된 파이낸스 사태가 "컨설팅" "금융펀드" "캐피탈"
"투자금융" 등의 유사 파이낸스사로 확산되면서 투자자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부산진구 부전1동 뉴스캐피탈(대표 최상근.36)은 지난
18일 만기도래금 지급을 중지한채 대표가 잠적, 2백여명의 투자자들이 몰려
격렬히 항의하는 사태를 빚었다.

뉴스캐피탈은 지난 4월부터 영업을 시작해 10일마다 8%씩의 배당금을 지급
하는 조건으로 투자자들을 모집, 5개 지점을 통해 1천여명으로부터 2백억원
가량을 끌어들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주월드파이낸스와 보람컨설팅도 정상영업이 안되고 있는 상태며 금송
파이낸스의 경우 최근 대표가 투자금 8천만원을 떼먹고 달아났다고 투자자
4명이 고소했다.

신신파이낸스도 서울지사 임원 2명이 고객투자금 45억원 중 30억원을 유용
했다는 투자자들의 고소가 접수돼 서울 강서경찰서가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울산지검 최운식 검사는 고액의 배당금을 주겠다고 속여 투자금을
모은 뒤 원금과 배당금을 주지 않은 혐의로 부산시 연제구 연산동 소재
한사랑투자금융 대표 한정영(56)씨를 이날 긴급 체포했다.

검찰은 "한씨가 지난 3월 부산시 연제구 연산동에 한사랑투자금융을 설립한
뒤 월 30%의 높은 배당금을 주겠다고 속여 피라미드 방식으로 투자자들을
모은 뒤 투자금과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라고 밝혔다.

한사랑투자금융의 투자자가 수천명에 이르고 투자금액도 3천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검찰은 추산하고 있다.

검찰은 그러나 이 회사 전무와 기획관리실장 등 고위 간부 4~5명이 지난
19일 부산 영업점을 비롯 전국 14개 지점장 비상회의를 가진 뒤 곧바로
투자금과 투자자 명단 등 장부 일체를 가지고 달아난 점을 중시, 이들을
찾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 부산 = 김태현 기자 hyun11@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