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밋밋한 채팅은 싫다"

인터넷 채팅 방법이 다양해지고 있다.

단순히 문자만을 주고 받는 것에서 벗어나 애니아이콘 아바타 궁합 게임
음성.비디오 등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다.

다양한 채팅기법을 선보인 대표적인 사이트는 "러브헌트(www.lovehunt.
com)".

애니메이션 아바타 음성.비디오 등 거의 모든 채팅기법을 활용하고 있어
채팅백화점으로 불릴 만하다.

"SEE&JOY(www.seenjoy.com)"는 비디오채팅을 전문으로 제공하고 "매직하우스
(www.mhouse.net)"는 아바타채팅을 주로 서비스하고 있다.

애니아이콘 채팅은 간단한 조작을 통해 특정단어를 아이콘으로 변화시켜
대화방에서 재미있게 감정표현을 할 수 있게 만든 채팅서비스.

드림스인터랙티브가 운영하는 채팅사이트 "러브헌트"는 현재 하하, 엉엉,
썰렁, 메롱, 꽃 등 37개의 아이콘을 선보였다.

아이콘을 보여주려면 원하는 단어 앞뒤에 "< >" 표시를 해야 한다.

예를들어 채팅창에 "<메롱>"이라고 입력하면 혀를 내미는 사람이 뜬다.

"<썰렁>"이라고 쓰면 눈사람 그림이 등장해 대화를 더 흥미롭게 한다.

특히 "꽃"아이콘은 마음에 드는 이성에게 프로포즈할 때나 게임에 이긴
상대방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전할 때 요긴하게 쓰인다.

아바타채팅은 아바타로 불리는 여러가지 캐릭터 중 하나를 선택해 채팅을
할수 있는 서비스.

채팅창에 대화를 입력하면 마치 만화의 등장인물이 얘기하는 것처럼 아바타
의 한쪽에 말풍선이 나타나 자신이 입력한 말을 보여 준다.

채팅사이트 "매직하우스"에서는 직장인 여학생 남학생 등 48개의 캐릭터를
제공한다.

사용자들은 아바타들에게 웃는 모습, 우는 모습 등 6가지 표정을 짓게 할 수
있다.

러브헌트에서는 아바타들을 움직여 겨울 호수 어둠 등 테마가 있는 대화방들
중 하나를 선택해 들어가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아바타는 각 대화방에 들어갈 때마다 변하게 된다.

예를들어 겨울방에 들어가면 펭귄이 되고 호수방으로 들어가면 백조로
변한다.

어둠의 방에는 축구장이 마련돼 있어 간단한 경기도 할 수 있다.

궁합채팅은 서로 대화하는 이성과 자신의 궁합정도를 알려 주는 서비스.

러브헌트에서는 접속자들을 대상으로 검색해 궁합정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순으로 베스트5를 보여준다.

그중 마음에 드는 사람에게 데이트를 신청할 수 있는 서비스도 있다.

특히 러브헌트는 궁합을 따질 때 "자미두수(www.jamidusu.com)"를 이용한다.

이 서비스는 일본에 수출될 정도로 신뢰성을 인정받고 있다.

하늘사랑이 운영하는 스카이러브(www.skylove.co.kr)에서는 마음에 드는
이성을 선택하면 신체 감성 성격 측면의 궁합정도를 보여준다.

전체 평균이 일정수준을 넘으면 "궁합이 좋습니다. 시도해 보심이"라는 격려
메시지가 뜬다.

게임채팅은 오목 고스톱 바둑 장기 등 게임을 하면서 동시에 채팅을 할 수
있는 서비스.

온네트(www.onnet.co.kr)의 게임나라오즈에서는 고스톱 상하이 장기 등
게임을 하면서 채팅을 즐길 수 있다.

두루넷은 게임을 하면서 음성채팅을 즐길 수 있는 "게임보이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두루넷 홈페이지(home.thrunet.com)에서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설치하면
스타크래프트 바둑 등의 게임을 즐기면서 대화를 할 수 있다.

러브헌트에서도 오목 바둑을 즐기면서 채팅을 할 수 있는 "게임인게임"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음성.비디오 채팅은 상대모습을 동화상으로 보면서 직접 대화도 할 수 있는
서비스.

이 서비스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사운드카드 스피커 PC카메라 등의 장비를
갖춰야 한다.

이런 장비구입이 부담스럽다면 PC카메라가 설치된 가까운 게임방을 이용하는
것도 괜찮다.

효성데이타시스템의 영상채팅전용서비스인 "SEE&JOY"는 지난 6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효성데이타시스템은 이 서비스를 활성화하기 위해 수도권 게임방들에
PC카메라를 무상 보급하기도 했다.

러브헌트도 최근 비디오채팅서비스를 시작했다.

러브헌트의 채팅방에는 최대 10명까지 동시에 들어갈 수 있으며 마음에 드는
사람을 선택해 1대1로 채팅할 수 있다.

음성채팅은 PC카메라가 없이 사운드카드와 마이크만 있어도 가능하다.

< 송대섭 기자 dsso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1일자 ).